[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최대 전력회사 듀크에너지(Duke Energy)가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신규 원자력 발전소 개발 사업의 인허가 절차에 착수했다. 미국 기업과 원자력 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건설에게 수주 기회가 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듀크에너지는 2일 "노스캐롤라이나 스톡스 카운티에 있는 기존 블루스 크릭 천연가스 발전소 인근 부지에 신규 원전 건설의 타당성을 평가하고자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조기 부지 허가(ESP)'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원전 건설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이 신청은 규제 및 환경 관련 인허가 절차를 사전에 확보하려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ESP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환경 및 부지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해당 부지가 신규 원전 건설에 적합한 지 확인하는 절차다.
듀크에너지가 제출한 신청서에는 소형모듈원전(SMR) 원자로 설계 4개과 비경수로형 원자로 설계 2개 등 총 6개 원전 기술이 포함됐다. 듀크에너지는 오는 2037년까지 600㎿(메가와트) 규모 첨단 원전 설비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2036년 첫 SMR을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유력한 잠재적 후보로는 GE 버노바 히타치(GVH) SMR인 'BWRX-300'과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전'이 꼽힌다.
듀크에너지와 GVH는 앞서 작년 1월 BWRX-300 기술의 표준 설계와 라이선스 개발을 위한 활동에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GVH가 개발 중인 BWRX-300은 300㎿급 비등형 경수로(BWR) 기반 SMR 기술이다.
듀크에너지는 또 테라파워의 초기 투자자 중 하나로, 현재 두 회사는 나트륨 원전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고온 핵연료를 식히는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 원자로와 달리 나트륨을 냉각재로 쓰는, 4세대 비경수로 SMR을 표방한다.
이외 후보로는 현대건설의 파트너인 미국 원전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 등이 거론된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300은 300㎿(메가와트)급 소형원전이다. 사막·극지 등 지역과 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켄달 보우먼 듀크에너지 노스캐롤라이나 지사장은 "원전은 노스캐롤라이나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이번 ESP 신청은 SMR 건설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전했다.
켈빈 헨더스 듀크에너지 원전 부문 책임자는 "위험을 줄이고 기술이 성숙될 수 있도록 하면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전략적인 접근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