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中 점포 운영 효율화…중국 매장 전년比 15곳↓

4년간 205곳 폐점…순증 26곳
베이커리 구조조정↑…가성비·채널 경쟁 관건

 

[더구루=진유진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중국 시장에서 점포 운영 효율화와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 채널 다변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양적 확장보다는 사업 구조 재정비에 무게를 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중국 외식 데이터 분석업체 좁은문찬옌(窄门餐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 수는 335개로, 지난 2024년 말 대비 15개 줄었다. 2021~2024년 4년간 누적 폐점 수는 205곳에 달한 반면, 순증 매장은 26곳에 그쳤다. 폐점 규모는 해마다 확대되는 추세다.

 

파리바게뜨는 중국 진출 이후 10년 이상 영업을 이어온 장수 브랜드다. 그러나 최근 현지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 차(茶) 음료와 커피 전문점, 대형마트, 가정용 베이킹 등으로 소비 접점이 빠르게 분산되면서 전통 베이커리 매장이 구조적 압박을 받고 있다. 실제로 85도C, 뚜레쥬르, 브레드토크 등 외국계 주요 베이커리 브랜드들도 최근 1~2년 사이 중국 내 매장 수를 줄이고 있다. 좁은문찬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기준 최근 1년간 중국 내 베이커리 매장은 8만7000곳 이상 감소했다.

 

수익성 부담 역시 구조조정을 가속하는 요인이다. 메이퇀 조사 결과, 중국 베이커리 매장 평균 생존 기간은 32개월에 불과하다. 핵심 상권 임대료 상승과 수입 원재료 가격 인상, 여기에 SNS 마케팅 비용까지 더해지며 수익 구조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주단펑 중국 식품산업 분석가는 "베이커리 산업은 자본과 마케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제품 경쟁력과 원가 관리 능력, 단일 매장 수익 모델이 없는 브랜드부터 정리되는 국면"이라며 "파리바게뜨 역시 비용 구조와 브랜드 포지셔닝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경쟁 환경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나이쉐더차 등 신생 차 음료 브랜드를 비롯해 편의점, 샘스클럽·허마 같은 대형 유통사 자체 베이커리가 공급망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현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유동 인구와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고품질·고가성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다만 시장 수요 자체가 위축된 것은 아니다. 홍찬산업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베이커리 시장 규모가 116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점포 수 확대보다는 브랜드 재정비와 상품 경쟁력 강화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라는 분석이 나온다. 파리바게뜨의 중국 시장 재도약 여부는 현지화 전략과 차별화 실행력에 달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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