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양식품이 중국 Z세대와 알파세대를 아우르는 '잘파세대'를 겨냥해 불닭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외식 브랜드 KFC와 손잡고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메뉴를 선보이며,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체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중국 KFC에 따르면 삼양식품과 손잡고 '고소한 감자퓨레 불닭면'과 '매콤한 가재 불닭면' 등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KFC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판매됐으며, 가격은 컵당 19.9위안으로 책정됐다.
이번 협업 제품은 불닭면 고유의 매운맛을 유지하면서도 중국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감자퓨레와 가재 등 현지 식재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강한 자극과 새로운 조합을 즐기는 '맵부심' 트렌드와 실험적인 소비 성향을 지닌 잘파세대의 취향을 겨냥했다는 평가다.
삼양식품이 KFC와 협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23년 말레이시아에서도 KFC와 손잡고 불닭 소스를 활용한 메뉴 '삼양 불닭 더블 다운(Samyang Buldak Double Down)'을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화된 메뉴로 접근하는 협업 전략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글로벌 QSR(퀵서비스레스토랑) 브랜드와의 협업이 불닭 브랜드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편의점·온라인 중심 기존 유통 채널을 넘어 외식 채널로 접점을 확장함으로써, 불닭을 단순 라면이 아닌 하나의 콘텐츠형 브랜드로 인식시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KFC는 중국 전역에 촘촘한 매장망과 젊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어, 삼양식품으로서는 단기간에 대규모 노출과 체험 기회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일회성 협업을 넘어 향후 현지 맞춤형 메뉴 개발과 브랜드 테스트 베드로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국 라면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불닭처럼 명확한 콘셉트와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는 협업을 통해 차별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양식품은 K-매운맛을 축으로 한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중국 시장에서도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