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개발한 BCI 칩에서도 테슬라처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ver‑The‑Air, OTA)'를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럴링크는 올해 중 BCI 칩 양산을 시작하고, 이식 수술도 간소화·자동화해 임상환자를 빠르게 확대한다는 목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첫 임상환자인 놀런드 아르보(Noland Arbaugh)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두뇌에 이식된 BCI 칩이 어떻게 업데이트 되는지 소개했다. 아르보는 "내 두뇌 칩은 테슬라와 유사하게 업데이트 된다"고 덧붙였다.
아르보는 지난 2024년 1월 뉴럴링크 BCI 칩을 최초로 이식받은 임상 참여자다. 아르보는 2016년 수영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해 척추가 손상, 어깨 아래 전신이 마비됐다.
아르보에 따르면 뉴럴링크 BCI 칩은 총 3가지 방법으로 업데이트된다. 첫번째 방법은 컴퓨터와 칩을 연결하는 텔레파시(Telepathy) 앱 업데이트다. 해당 앱은 BCI 칩 이식환자가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뉴럴링크는 텔라파시 앱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두번째 방법은 두뇌에 이식된 BCI 칩의 펌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펌웨어는 하드웨어에 내장된 필수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펌웨어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하드웨어 사용이 제한된다.
놀런드 아르보는 "뉴럴링크의 BCI칩은 수술없이 무선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다"며 "테슬라 OTA와 마찬가지로 처리 속도, 정확도, 신뢰성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임상 초기 발생한 문제를 해결한 것도 OTA였다"며 "문제 발생 직후 뉴럴링크팀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아르보는 임상 초기 발생한 대표적인 문제로 미세 실 탈락 현상을 예로 들었다. 놀런드 아르보가 이식받은 1세대 N1 임플란트에는 1024개 전극이 부착된 64개 미세 실이 탑재돼있다. 미세 실은 이식과정에서 뇌 운동피질에 3~5mm 깊이로 삽입됐다.
문제는 뇌의 움직임이 예상보다 3배이상 많아 미세 실이 뇌에서 탈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 놀런드 아르보의 경우 전극 중 85%가 탈락했으며 15%만 뇌에 안착했다. 이에 뉴럴링크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해 전극의 감도를 향상, 15%만으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드는데 성공했다.
세번째 방법은 장비 장체를 교체하는 방법이다. 놀런드 아르보는 향후 이식받은 BCI 칩을 새 제품으로 교체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아르보는 "현재 1세대 임플란트를 사용하고 있다"며 "현재 최신 모델도 개발된 상태다. 언젠간 칩 교체가 가능하다면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럴링크는 올해 중으로 BCI 임플란트 장치 양산을 시작한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뉴럴링크는 2026년부터 BCI 장치를 대량 생산할 것"이라며 "수술 절차도 간소화해 거의 완전 자동화된 방법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자동화된 수술 방법을 통해 전극 삽입시간을 기존 10초에서 1.5초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럴링크는 올해 80여건의 임상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만명에게 BCI 칩을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