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빠 취향도 존중하는 패밀리 SUV…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10년 만에 3세대 완전변경…공간·연비·주행 성능 우수
헤드업 디스플레이 부재…정숙성에서 일부 아쉬움도

[더구루=정현준 기자] '가족을 위한 공간과 운전자의 취향까지 동시에 잡은 프렌치 패밀리 SUV'

 

푸조가 새롭게 선보인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이렇다. 이번 모델은 지난 2016년 2세대 출시 이후 무려 10년 만에 돌아온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특히 기획부터 설계, 생산까지 모든 과정이 프랑스에서 이뤄진 '7인승 프렌치 SUV'다. 

 

방실 스텔란티스 코리아 대표는 "대부분 가족을 위해 내 취향을 포기하고 '종합 점수'만 높은 차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나의 감성과 취항을 배려하는 차로 푸조 올 뉴 5008이 해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 푸조 5008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운전대를 잡아봤다.

 

지난 2일 경기도 김포 포레리움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만났다. 시승 코스는 인천 강화의 한 카페를 반환점으로 하는 왕복 약 60km 구간이다. 일반도로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구간을 포함한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상위 트림인 'GT' 모델을 시승했다.

 

 

◇사자의 강인함에 스마트를 더한 디자인…'전자식 기어 노브' 눈길

 

올 뉴 5008 GT의 첫 인상은 견고하고 세련됐다는 느낌이다. 전면부 중앙의 플로팅 타입 사자 엠블럼과 입체적인 그라데이션 그릴이 바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픽셀 발광다이오드(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줄의 주간주행등(DRL)은 푸조만의 정체성을 완성했다. 멀리서도 한눈에 '푸조' 차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가장 큰 디자인 변화는 후면부다. 후면 패널을 높게 배치해 차체의 존재감을 키웠다. 자칫 불안정해 보일 수 있는 높은 포지션은 수평으로 길게 뻗은 푸조 레터링과 입체적인 3D LED 리어램프가 시각적 안정감을 주며 보완했다.

 

실내에서는 스티어링 휠 우측에 배치된 전자식 기어 노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대시보드 쪽으로 자리를 옮긴 탓에 처음엔 낯설 수 있으나, 팔을 뻗으면 자연스럽게 닿는 위치 덕분에 금세 적응됐다. 하단 콘솔 공간을 한층 여유롭게 활용하는 효과를 냈다.

 

푸조의 상징인 더블 D-컷 형태의 콤팩트 스티어링 휠은 묵직하면서도 찰진 그립감을 선사하며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석을 향해 각도가 틀어져 있어 주행 중 시선 이동을 최소화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다만 실내 곳곳에 쓰인 직물 소재는 고급스러운 마감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에게 아쉬운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차체 크기는 전작 대비 한층 커졌다. 전장은 160mm 길어진 4810mm, 휠베이스는 60mm 늘어난 2900mm, 전폭은 30mm 넓어진 1875mm다. 높이도 55mm 높아진 1705mm다. 특히 2열은 독립적인 3개 시트 구조를 채택해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을 개별 지원한다.

 

공간 활용성은 동급 수입 SUV 중 단연 돋보인다. 트렁크 용량은 7인승 기준 348ℓ이며, 3열 폴딩 시 916ℓ, 2열까지 접으면 최대 2232ℓ까지 확장된다. 2, 3열이 완벽하게 평평하게 접히는 '풀 플랫' 구조로 차박·캠핑 등 실사용 편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드러운 하이브리드 주행…HUD 부재와 정숙성은 '옥에 티'

 

주행 성능은 대체로 무난했다. 1.2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한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합산 최고 출력 145마력을 발휘한다. 초반 가속 시 전기 모터가 개입하며 부드럽게 속도를 올리고, 브레이크 반응도 민첩하다. 콤팩트한 스티어링 휠 덕분에 코너링 시 조향 감각이 경쾌하며 차체 중심을 잘 잡아준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준수했다.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을 지원하며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능력이 민감하고 정확했다. 주행 중 아쉬웠던 점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부재였다.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상단에 배치됐다고는 하지만, 내비게이션 정보를 확인할 때마다 시선이 전방에서 이탈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가속 시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시승 후 기록된 연비는 복합 12.1km/ℓ였다. 연비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차량을 몰았음에도 공인 복합연비(13.3km/ℓ)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하며,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효율성을 입증했다. 2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공영주차장 할인 등 경제적 혜택도 챙길 수 있다.

 

판매 가격은 알뤼르 트림 4890만원, 출시 기념 300대 한정 모델인 GT 트림은 5590만원이다. 올 뉴 5008은 5일 국내 공식 출시된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