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천도 넘는다" 증권가, 증시 전망 여전히 '강세' 무게

NH투자증권, 코스피 12개월 목표치 5500→7300 상향
반도체 기업 실적 상향 기대감 반영…단기 조정 가능성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코스피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는 여전히 강세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상향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이유에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5500포인트에서 73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코스피와 미국 성장주는 모두 3배 이상 올랐지만, 한국 증시는 기업 이익 증가폭이 컸던 만큼 멀티플 확장은 가장 제한적이었다”며 “실제로 미국 성장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9.5배에서 27.2배로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7.8배에서 11배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이 반도체 섹터의 이익 극대화를 가정한 시나리오별 잠재치로 코스피 7860포인트를 언급한 이후 실질적 목표치로 7000선 중반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제시한 강세장 목표치인 7500포인트와 불과 200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증권사들이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가장 강력한 근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밝다는 점이다.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D램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시장에서는 공급자 우위가 형성됐고, 이는 상장사 전체 순이익 전망치를 끌어올리는 강력한 동인이 되고 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코스피 상승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정 이사장은 “해외 주요 시장과 비교해 코스피는 최소 6000을 넘어설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주가 수준이 코스피 6000선을 넘어서면 우리나라도 선진국 수준으로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조정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공존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필두로 한 증익 사이클과 유동성 여건 등 기존 상승 모멘텀은 훼손되지 않았다”면서도 “연초 20%대 급등에 따른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글로벌 자산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환경에서 단기 변동성 국면을 소화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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