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누리꾼 '삼성 中 생산 중단' 호평…"다른 기업 따라야"

-선전·톈진 이어 후이저우 공장도 폐쇄…생산비 절감

 

 

[더구루=오소영 기자] 해외 누리꾼들이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생산 철수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누리꾼들이 삼성전자의 중국 공장 폐쇄를 호평했다. 한 누리꾼은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철수한) 이전 기업들의 발자취를 따르는 좋은 뉴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다른 기업들도 중국 시장에서의 제품 생산·수입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바람직한 선택이다" "중국 철수를 축하한다"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탈(脫)중국 움직임'을 보여왔다. 2018년 4월 선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그해 12월 톈진 생산법인이 문을 닫았다. 이듬해 9월 마지막으로 남은 후이저우 공장마저 가동을 중단하며 휴대폰 생산설비를 모두 철수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공장 물량을 베트남과 인도로 옮겼다. 2018년 준공한 인도 노이다는 삼성전자 단일 공장 기준으로 최대 스마트폰 생산기지다. 연간 출하량은 1억 2000만대에 이른다. 베트남에는 박닌과 타이응우옌에 스마트폰 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1억5000만대를 만들고 있다.

 

중국 윙텍과 화친 등 제조업체개발생산(ODM) 전문 업체와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작년에 출시한 갤럭시 A10s와 A60은 ODM으로 생산됐다.

 

이 같은 전략 수정이 삼성전자의 제조 비용을 낮추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요인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인건비 상승과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중국 공장을 통한 자체 생산의 이점은 적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후이저우 공장 월평균 임금은 지난 2018년 기준 5690위안(약 97만원)으로 10년간 약 3배 올랐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현지 업체들이 저가 제품을 내세워 빠르게 추격하며 현지 시장에서 고전하는 점도 철수 결정의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중국에서 20%가 넘는 점유율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으나 현재 1%를 밑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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