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마수걸이 수주 눈앞…CMA CGM, 컨선 12척 최종 사인만 남아

작년 1만5500TEU급 12척 LOI 체결…총 4조 상당
CMA CGM, 1만8000TEU급 12척 주문도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세계 3대 해운사인 프랑스 CMA CGM과 4조원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선 12척 건조 계약 체결을 목전에 뒀다. 굳건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대형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발주도 싹쓸이할지 주목된다. 

 

20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Winds)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CMA CGM과 1만5500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2척 건조 계약을 곧 체결한다. 계약 규모는 척당 2억4000만 달러(약 3500억원), 약 28억8000만 달러(약 4조1800억원)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CMA CGM과 건조의향서(LOI)를 맺었었다. 세부 협상을 진행한 후 최종 계약을 앞뒀다. 2027~2028년 인도가 전망된다. <본보 2024년 6월 19일 참고 HD현대 '5조원' 규모 프랑스발 컨테이너선 20척 수주 '잭팟'>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토대로 CMA CGM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추가 수주를 모색할 전망이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 이중연료 선박에 대한 수요는 높다. CMA CGM은 규제에 대응해 LNG를 활용한 선대를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HD현대중공업에 주문할 12척을 포함해 1만5500TEU급만 총 24척을 발주한다.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최대 12척 건조를 위해 한국·중국 조선소와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 척당 계약 가격은 약 2억4000만 달러(약 3500억원)로 추정된다.

 

HD현대는 지난 2023년 1월 말 CMA CGM으로부터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8000TEU급 컨테이너선 9척 등 21척의 컨테이너선 주문을 확보했었다. 작년 6월 LOI 체결 당시에도 8000TEU급 6척 건조를 포함시켰다. 이러한 경험을 발판 삼아 향후 중국 업체들과의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기술력도 HD현대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HD현대는 독자 기술로 암모니아 추진선을 개발 중이다. 작년 10월 영국 로이드선급(LR)과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설계 기본인증(AIP)을 취득했다. 작년 4월에는 HD현대중공업 야드에 선박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실증설비를 구축했다. 해당 설비를 통해 LNG 화물 선적부터 운항, 하역까지 화물 운송의 전 과정을 시연하며 탄소 저감 기술이 적용된 화물 운영 시스템 전반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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