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AI ,1조 '잭팟' 초읽기…필리핀 'FA-50' 12대 추가 도입

필리핀 국방부, 협상운영세칙(TOR) 승인
세부 내용 협상 사실상 완료
상반기 계약 체결 유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필리핀과 경전투기 FA-50 추가 공급에 대한 협상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400억 필리핀페소(약 1조원) 규모의 12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남중국해 분쟁으로 군비 지출 확대를 추진 중인 필리핀에서 수출을 확대한다. 


16일 필리핀 국방부와 맥스디펜스 필리핀스 등 외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간) KAI의 FA-50 도입과 관련해 세부 내용을 담은 '협상운영세칙(TOR)'을 공식 승인했다. TOR 승인 절차를 완료한 만큼 상반기 FA-50 12대 구매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약 규모는 약 400억 필리핀페소다.


필리핀은 2014년 FA-50 개량형인 FA-50PH 12대를 도입했다. 2015년부터 필리핀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했다. 2017년 필리핀군과 반군 간 벌어진 '마라위 전투'에 실전 배치해 FA-50PH의 성능을 확인하며 KAI와도 파트너십을 지속했다.

 

필리핀은 추가 도입 계획을 재차 밝혔다. 필리핀 공군 대변인 메이나드 마리아노 대령은 지난 2022년 "FA-50PH 12대를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KAI는 협상에 적극 임했다. 작년 3월 필리핀 클락 공군기지에서 열린 '2024 필리핀 에어쇼'에 참가해 FA-50과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 등 차세대 전투체계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필리핀 정부와 군 관계자들과 만나 FA-50 추가 구입을 위한 논의를 구체화했다.

 

FA-50PH의 후속지원도 맡았다. 작년 9월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PBL(성과기반 군수지원) 사업자로 선정됐다. 1년간 수리 부속의 소요 산정과 획득, 정비, 수송, 재고 관리, 항공기 운영을 위한 기술 지원을 수행한다. 시범 사업을 토대로 다년 계약을 추진한다. 
 

KAI는 기존 협력을 발판 삼아 필리핀에서 FA-50 추가 주문을 따내고 KF-21까지 수주 질주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KAI는 지난해 필리핀으로부터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받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 분쟁에 대응해 안보 강화에 힘쓰고 있는 필리핀의 핵심 파트너로 KAI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해 방위비를 2781억 필리핀페소(약 6조9100억원)로 책정했다. 길버트 테오도로 국방장관은 작년 7월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1%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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