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부터 취임식 참석까지...현대차 리더십 트럼프에 ‘올인’

취임식 전날 19일 만찬 참석 호세 무뇨스 동행
장재훈, 취임식 참석 등 리더십 트럼프에 ‘올인’

 

[더구루=윤진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기점으로 수차례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성 김 대외협력 담당(사장)을 주축으로 정 회장과 트럼프 당선인과 취임식 전후 비공식 면담 성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비공개 면담이 성사될 경우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보편적 관세(Universal Tariff)를 비롯해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과 관련해 현대차그룹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 취임식 전날 19일 만찬 참석 

 

13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위원회(President-elect Donald J. Trump’s inaugural committee)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열리는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7480만원)를 기부했다. 취임 기금(inaugural fund)을 기부한 기업에게는 내각 지명자들과 함께하는 비공개 리셉션 참가 티켓 6장과 저녁 만찬 참가 티켓 6장, 기타 특별 행사 참가권 등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을 비롯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는 취임식 전날인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열리는 만찬 행사(Candlelight dinner)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 행사에는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도 참석한다. 

 

정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간 개별 면담은 예정되지 않았으나 이날 개별 면담을 대신 핵심 이벤트(Pinnacle Events)로 악수 등 개별 인사 자리가 성사될 수 있도록 트럼프 측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김 사장, 취임식 이후 비공개 면담 성사 '올인'

 

현대차그룹은 취임식 당일 20일 정 회장을 대신해 장재훈 부회장과 무뇨스 CEO가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그러면서 취임식 이후 정 회장과의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 성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성 김 사장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성 김 사장은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로,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왔다. 미국 국무부 은퇴 후 지난해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한 뒤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 대외협력담당(사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현대차 고위관계자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트럼프 취임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도 이에 대한 반증으로 해석된다. 취임식 참석 대신 개별 면담에 집중하겠다는 셈이다.      

 

일단 21일 혹은 22일 개별 면담이 성사될 경우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현대제철 미국 제철소 투자계획을 설명하는 한편, 보편적 관세에 대한 현대차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제철소 투자는 트럼프의 '보편 관세' 정책을 지지하는 성격을 담고 있는 만큼 정 회장은 한국발(發)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의 경우 '보편 관세'를 벗어나 국가나 품목에 예외를 두는 '선택 관세'에 대해 고려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현대차를 비롯해 보잉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셰브론, 메타, 아마존, 우버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금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자동차 회사 중에서는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토요타가 취임 기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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