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니, KF-21 도입 위해 韓 금융 지원 모색..수출입銀 "적극 지원"

계약상 안전장치·의무적 보증 마련
수출입은행 “요청 오면 적극 지원”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한국형 전투기 ‘KF-21’ 도입을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인니는 KF-21 사업의 공동 개발국이다. 수출입은행은 인니 정부의 공식 요청이 오면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인니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니 정부는 KF-21 구매를 위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계약상 안전장치와 의무적 보증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인니 정부는 통상 수출 계약 체결 마무리 단계에서 수출 금융 활용여부를 결정하고 금융 제안을 요청한다”면서 “아직 금융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으며, 요청을 받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니 국방부는 지난 1월 KF-21 구매와 공동 개발 사업 이행을 위한 수출입은행의 신용 지원 요청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이후, 인니가 KF-21 개발 사업 관련 분담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으면서, 신용 제공을 위한 조건을 엄격하게 요구하고 있다.

 

당초 계약에 따르면 인니는 전체 개발 사업 비용의 약 20%(약 1조6000억원)를 부담하고, 그 대가로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 받아 48대를 인니에서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니가 계속해서 분담금을 내지 않았다.

 

이후 두 나라는 지난해 6월 인니 경제 상황을 고려해 분담금을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줄이고 기술 이전 범위도 축소하는 등 새 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인니는 조정된 분담금 중 현재 약 5000억원을 납부하며 신뢰 회복 절차를 밟고 있다.

 

두 나라는 이달 말 예정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니 대통령의 국빈 방한 때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수출 계약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최종 금액 조율 과정을 거쳐 상반기 중 별도 계약식이 치러질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4.5세대 전투기를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하는 국가 핵심 방위사업이다. 사업 초반 타당성 조사와 첨단기술 확보 등의 문제로 진척되지 못하다가, 방사청이 지난 2015년 12월 KAI와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개발이 본격화됐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체계 개발 비용으로 8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양산비로 8조4000억원이 책정되는 등 총 사업비만 16조5000억원에 이른다.

 

KF-21은 지난 1월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사청은 올 상반기 중 체계 개발을 최종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양산 1호기를 공군에 인도할 방침이다.

 

한편, 인니는 프랑스의 라팔(Rafale)과 미국의 F-15EX, 튀르키예의 칸(KAAN) 등 다양한 기종 도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KF-21 도입 추진은 "한국형 전투기를 차세대 공군력의 핵심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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