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페인 인드라 그룹과 손잡고 K9 자주포 사업에 나선다. 라이선스를 제공해 스페인 맞춤형 자주포 개발을 지원한다. 나토(NATO) 국가들의 잇단 K9 도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럽 확장 전략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25일 인드라 그룹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 본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자주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스페인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인드라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한화의 첨단 포병 기술과 인드라의 산업 역량을 결합해 스페인군에 신뢰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한화의 K9 자주포를 기반으로 스페인에 최적화된 'K9E' 개발을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드라에 K9 관련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인드라는 이를 바탕으로 자체 기술을 결합해 스페인형 자주포의 개발과 생산을 총괄한다. 양사는 향후 협상을 통해 라이선스 적용 범위와 기술 지원 방식 등을 구체화한 뒤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K9 자주포 생산 규모는 인드라와 스페인 국방부 간 공급 계약을 토대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드라는 사업 수행을 위해 스페인 히혼 공장에 약 1억3000만 유로(약 2200억원)를 투자한다. 첨단 장비를 도입하고 생산라인을 깔며, 추가 공장 건설도 모색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직접 일자리 500개와 간접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드라는 자주포뿐 아니라 △궤도형 자주포 128대 △탄약운반차 120대 △구난차 21대 △지휘통제차 11대 등 총 280여 대 규모의 장갑차 사업도 맡았다. 차체 생산과 함께 장갑차의 두뇌인 BMS, 360도 상황 인식 시스템, 통신 시스템 등 핵심 장비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인군의 핵심 전력 확보를 주도하고 있는 인드라와 협력하며 현지 시장에 안착하게 됐다. K9 자주포는 핀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튀르키예, 루마니아 등 10여 개 나토 회원국이 운용 중인 대표 무기체계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동유럽에 이어 남유럽까지 거점을 확대하며 유럽 내 핵심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호세 비센테 데 로스 모소스 인드라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인드라는 스페인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국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한다"며 "군이 요구하는 최첨단 시스템을 제공하는 동시에 파트너들과 함께 유럽 주요 방산 사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