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 지우기'에 나섰다. 공급사에 중국산 부품을 쓰지 말라고 주문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규제와 발을 맞추면서 중국 기업들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유료기사코드] 9일 롄허자오바오(联合早报) 등 외신에 따르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램리서치는 최근 공급사들에 중국산 부품 조달을 멈추고 대체품을 찾지 않으면 공급사 자격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와 주주 명단에서도 중국인이 있으면 안 된다고 통보했다. 비코 또한 서면으로 공급사들에 새로운 중국산 부품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내년 말까지 기존 중국 공급사에 대한 의존도도 해결할 것을 명령했다. 이번 조치는 미 정부의 행보와도 맞물린다. 미국은 2022년 10월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했다.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출도 제한했다. 이어 지난해 자국 반도체 장비 제조사가 중국 업체와 기술 세부 사항·계획을 공유하려면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모회사가 중국인 업체들에도 해당 규정을 적용하기로 하며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장비 업체들이 현지 정부의 움직임에 동조하면서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캐나다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인 'LNG 캐나다'의 2단계 투자에 진전을 보였다. 내부 이사회에서 사업 개발을 위한 준비 과정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2배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국내 가스 수급에 기여한다. 8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9월 27일 'LNG 캐나다 2단계 사업 개발준비단계 추진 계획안'을 의결했다. 계획안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단계 투자를 검토하는 단계에서 필요한 로드맵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LNG 캐나다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도손크릭 서부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키티맷 지역 내 플랜트로 옮겨 액화한 후 생산물인 LNG를 수출하는 사업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2018년 지분 5%를 취득해 사업에 참여해왔다. 쉘(40%)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25%), 일본 미쓰비시·중국페트로차이나(각 15%)와 협력해 1단계 투자를 추진했다. 트레인(기차처럼 일렬로 늘어선 LNG 생산시설) 2개를 지어 연간 1400만 톤(t)의 LNG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첫 트레인은 시운전에 돌입했다. 적절한 통제하에 가스를 연소시키는 플레어링과 시운전용 LNG를 활용해 설비를 극저온 상태로 만드는 쿨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가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설비(LNG FSRU) 확장을 추진한다. LNG운반선을 FSRU로 전환해 보유 선박을 늘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사수한다.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로부터 FSRU 수주 경험이 있는 HD현대를 비롯해 한국 조선사의 수주 낭보가 기대된다. 8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는 지난 7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LNG 운반선을 FSRU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는 전 세계 LNG FSRU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회사다. 현재 10척을 보유하고 있다. 건조 중인 LNG FSRU를 2026년 받으면 총 보유 선박은 11척으로 늘어난다. FSRU는 기존 LNG 운반선에서 액체 상태의 LNG를 재기화해 육상에 공급하는 특수 기능을 추가한 선박이다. 육상에 별도 터미널을 설치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공기를 줄일 수 있다. 육상 터미널 공사 기간은 4~5년인 반면, FSRU 신조 건조 기간은 2~3년, FSRU로 개조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1~1.5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오르카 잠수함 사업을 따내기 위해 폴란드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폴란드 방산기업과 연구기관들을 순회하고 잠수함 유지·보수·정비(MRO) 협력·기술 이전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현지 기업을 대거 참여시켜 폴란드 국익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한화오션 폴란드법인과 폴란드 방산전문지 밀매그(Milmag)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오션 대표단은 지난달 말 폴란드 그디니아 소재 주요 기업·기관을 둘러봤다.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의 해군 조선소 △유압시스템 회사인 하이드로메가(HYDROMEGA sp. z o.o.) △방산업체 WB그룹 △선박·군함용 전자 기기 제조사 에나모르(Enamor Ltd) △선박 조명·신호장치 제조 업체 파모르(FAMOR) △그단스크 선박 설계·연구 센터 CTO(Centrum Techniki Okrętowej S.A.) △그단스크 기술대학 해양군사기술센터(Marintime Military Technologies Center)를 찾았다.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폴란드 방산 산업의 역량을 확인하며 오르카 사업 수주를 위한 협력을 다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 5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인더스트리 데이'의 연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호주 신형 호위함 사업 입찰에 실패했다. 독일·일본 업체에 밀리면서 숏리스트(압축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8일 호주 파이낸셜 리뷰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는 신형 호위함 사업 'SEA3000' 수주 후보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와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으로 압축했다. 이달 말 이를 공식 발표하고 추가 분석을 거쳐 내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스페인 나반티아는 입찰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 6월 정보제공요청서(RFI) 제출 요청을 받고 각각 충남급 호위함과 대구급 호위함을 제안했다. 수주를 위해 홍보전에도 박차를 가했다. 지난 7월 24~26일(현지시간) 호주 퍼스에서 개최된 '인도양 해양 방산 전시((Indian Ocean Defence & Security 2024, 이하 IODS 2024)'에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급 호위함 시리즈(울산급 Batch-I, Ⅱ, Ⅲ)를 소개했고, 한화오션은 총 3종의 호위함과 장보고-III 배치-2 잠수함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한화오션과 호주 중소·중견 방산 기업들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아시아 국회의원 물 협의회(AAWC)를 계기로 키르기스탄과 만나 물 사업 협력을 다졌다. 키르기스탄 의회로부터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확인하며 소수력 발전과 수자원 관리 관련 사업 개발에 나선다. 8일 키르기스탄 의회에 따르면 울란 프리모프(Ulan Primov) 의원과 다니야르 톨로노프(Daniyar Tolonov) 의원, 사이드벡 줄푸예프(Saidbek Zulpuev) 의원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AAWC에 참석했다. AAWC는 2019년 설립된 기후·물 분야 협의체다. 한국과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등 총 10개국 18명의 국회의원으로 구성됐다. 아시아 물 복지 실현을 위해 정부·의회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꾸려졌다. 올해 행사는 아시아 물 위원회(AWC)와 수자원공사가 공동 주관했으며 '공동 번영을 위한 물(Water for Shared Prosperity)'을 주제로 열렸다. 의장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캄보디아, 네팔, 카자흐스탄, 키르키스탄 등 아시아 지역 국회의원 21명과 정부·공공기관 관계자 70여 명이 참여했다. 키르기스탄 의원들은 수자원공사와 소수력 발전을 비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에버그린이 2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1척을 발주한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모두 건조를 맡을 유력 후보로 뽑힌다. 중국과 일본 업체들도 입찰 참여를 타진하며 고부가가치인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한·중·일의 격돌이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7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winds)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2만4000TEU급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1척 입찰을 시작했다. 척당 가격은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 이상으로 총계약 규모는 27억5000만 달러(약 3조8400억원)로 추정된다. 에버그린은 6개 업체에 견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을 비롯해 중국 장난조선·후동중화조선, 일본 이마바리조선이 거론됐다. 에버그린의 발주는 규모와 추진 연료 측면에서 모두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세계 3위 컨테이너 선사인 프랑스 CMA CGM에서 지난해 중국 양쯔강조선에 주문한 2만4000TEU급 10척이 마지막 대형 선박 주문일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스웨
'원전은 기후변화의 대안인가?' 그 대답은 지난 2001년 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나왔다. 결론은 '대안이 될 수 없다'였다. 23년이 지난 현재는 어떨까? 미국과 영국, 한국 등 주요 22개국은 지난해 총회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발전 용량을 현재의 3배로 확대하자고 합의했다. 퇴물 취급받던 원전이 탄소중립의 수단으로 부상한 오늘날, 한국은 그 중심에 있다. 한국은 지난 1978년 고리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50년 가까이 원전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원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는 한국이 주목하는 원전 도입국을 비롯해 주요국의 정부·에너지 기관·기업 등을 만나 △각국 원전 정책 △민·관 파트너십 △미래 원전 사업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한국 원전 산업의 방향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더구루=오소영 기자] 필리핀은 한국과 20여 년 전부터 원전 사업에 협력한 국가다. 40년 동안 중단됐던 바탄 원전 건설을 재개하면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은 어느 때보다 돈독하다. 대형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까지 추진하며 '넥스트 체코(Czech Republic)'로 부상한 필리핀의 에너지 계획을 들어봤다. 필리핀 에너지부의 원전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케미칼이 중국 주요 광역 도시 '웨강아오 대만구(그레이터 베이·Grater Bay Area)'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 웨강아오 대만구 투자 행사에 처음 참석해 광역 도시 구축 동향과 잠재력을 살핀다. 중국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려는 SK의 행보가 이어지며 한중간 산업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해 기업가치를 높이려 했던 최태원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재점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7일 중국 광둥성 정부와 사우던메트로폴리스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SK케미칼 실무진은 오는 8일(현지시간) 광둥바이윈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 국제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웨강아오 대만구 글로벌 투자 콘퍼런스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이 행사는 홍콩특별행정구정부와 마카오특별행정구정부, 광둥성 정부가 공동 주최하며, 홍콩투자청, 마카오무역투자촉진국, 광둥성상무부가 주관한다. 홍콩과 마카오, 광둥성 내 주요 9개 도시를 잇는 거대 경제권 '웨강아우 대만구'에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자 기획됐다. 웨강아우 대만구는 중국 3대 경제블록 중 하나로 불린다. 총 면적 5만6000㎢, 인구 약 8600만 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개방 지역이자 경제 통합체로 지역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해양플랜트 전담 거점을 만들었다. 해양 산업이 발달한 암스테르담에 엔지니어링과 프로젝트 관리 등을 총괄할 사무실을 열었다.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수주를 모색하며 향후 25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하는 해양 시장을 공략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GPC(Global Project Center)'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브람 반 칸(Bram Van Cann) 해양사업부 엔지니어링 책임자를 비롯해 한화오션 관계자들이 참석해 리본 커팅식을 진행했고, 필립 레비(Philippe Levy)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암스테르담은 해양 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세계적인 해양플랜트 업체 SBM오프쇼어를 비롯해 1만 개가 넘는 해양 관련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해양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 인력도 상당하다. 한화오션은 현지 인프라를 활용하고자 암스테르담을 택했다. 이번에 신설된 GPC는 해양플랜트의 핵심 거점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엔지니어링과 프로젝트 사업관리, 영업 정보 수집 등을 담당하며 2026년까지 인력은 약 100명으로 늘어난다. 한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 필리 조선소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가 안보 다목적 훈련 선박(NSMV)에 이어 해저 암반 설치 선박(SRIV) 건조 계약에서도 납기 지연과 비용 초과로 손실이 발생했다. 연내 한화에 편입되면 재무 구조 개선이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필리 조선소는 지난 4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SRIV 계약에 손실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통제할 수 없는 영향으로 지연과 비용 초과가 발생했으며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필리 조선소가 언급한 계약은 미국계 토지매립·준설 전문 회사인 GLDD(Great Lakes Dredge & Dock Company)와 체결한 건이다. 필리 조선소는 지난 2021년 11월 1억9700만 달러(약 2700억원) 상당의 SRIV 1척 계약을 맺으며 3척을 옵션으로 달았다. 추가 계약을 따낼 시 계약 규모는 3억8200만 달러(약 5300억원)로 증가한다. 해당 선박은 길이 140.5m, 폭 34.1m로 약 45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작년 7월 계약 체결 후 약 2년만에 선박 건조를 시작한다는 의미의 강재 절단식이 진행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제 방위산업 포럼인 '퓨처 랜드 포시스(Future Land Forces, 이하 FLF)'에 첫 참가했다. 이부환 유럽법인장은 직접 연설자로 나서, 레드백 장갑차와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 등 지상전에 투입되는 필수 무기들을 소개하며 방산 기술력을 뽐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은 5~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FLF 2024'에 처음 참석했다. FLF는 세계적인 군사 전문가와 육군 장교, 방산업체 등이 참석해 지상 전투 전략과 새로운 무기·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군 현대화와 연합국간 상호운용성 개선 등을 주요 주제로 논의한다. 올해는 50여 개국에서 500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미국과 영국, 체코, 헝가리, 스페인, 노르웨이, 이스라엘, 에스토니아 등 주요국 군·정부 관계자가 연사로 초청됐다. 이 법인장도 7일 연단에 선다. '미래 지상 시스템 계획과 솔루션(Future Land System plans and solutions)'을 주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기체계를 홍보하고 유럽 사업 전략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포럼장 한켠에 전시 부스도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Vision Pro)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버전 개발을 연기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체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셋앱(Setapp)에 따르면 개발자 중 3%만이 비전프로용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 50%의 개발자는 비전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셋앱 설문조사에 따르면 35%의 개발자는 비전프로용 앱 개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60%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초광각을 지원하는 비전OS 2.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비전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