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야마나시(일본)=진유진 기자] "일본 라멘과는 결이 다른 매운맛을 내 취향대로 조리하고, 그 과정을 SNS에 공유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놀이'가 됐어요." '일본 패션의 성지' 도쿄 하라주쿠와 '절규 머신의 성지' 후지큐 하이랜드. 일본의 트렌드와 레저를 상징하는 이 두 거점이 거대한 '신라면 레드'로 물들고 있다. 농심은 라면을 '끼니를 때우는 식품'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콘텐츠'로 격상시켰다. 하라주쿠 '신라면분식'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커스터마이징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면, 후지큐 하이랜드는 극한의 스릴과 매운맛을 결합해 브랜드 각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 내 맘대로 끓여 먹는 신라면에 빠지다 지난 15일 찾은 도쿄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 평일임에도 발 디딜 틈 없는 인파 속에서 유독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곳은 신라면분식 팝업스토어였다. 지난해 6월 개장 직후 사흘간 3000명을 불러모으며 돌풍을 일으킨 이곳은, 이제 월평균 1만여 명이 찾는 'K-컬처 베이스캠프'로 완전히 뿌리 내린 모습이었다. 신라면분식은 농심이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농심의 다양한 라면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도쿄(일본)=진유진 기자] "일본에 브랜드를 심어야 한다는 고(故) 신춘호 창업주의 확고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타협하지 않고 우리 고유의 매운맛 DNA를 지켜온 것이 오늘날 일본인들이 신라면의 맛을 알아준 비결입니다." 인스턴트 라면의 발상지이자 매년 1000여 종의 신제품이 쏟아지는 라면 격전지 일본. 이 보수적인 시장 한복판에서 농심이 '매운맛'이라는 독보적 카테고리를 구축하며 K-라면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정체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농심은 5년 만에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김대하 농심 일본법인장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 '신라면분식' 팝업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라면은 일본 시장에 매운 라면이라는 수요 자체를 창출한 브랜드"라며 "연평균 17%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해 2030년까지 매출 500억 엔(약 4630억원) 달성과 일본 인스턴트 라면 톱5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법인장의 자신감은 숫자로 증명된다. 농심 일본법인 매출은 지난 2020년 95억 엔에서 2021년 111억 엔으로 100억 엔을 돌파한 이후 △2022년 125억 엔 △2023년 145억 엔 △2024년 173억 엔 △2025년 209억
[더구루=김현수 기자] 유럽연합(EU)의 흡연율이 지난 10여 년 사이 4%포인트 하락하며 20%대 초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EU 당국은 강력한 규제 정책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급성장한 전자담배 등 신종 니코틴 제품을 ‘공중보건의 새로운 위협’으로 규정하고 오는 2026년 대대적인 법 개정을 예고했다. 16일(현지시간) 유럽위원회(EC)가 발표한 ‘담배 규제 프레임워크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EU 역내 성인 평균 흡연율은 2012년 28%에서 현재 24%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담배 제품 지침(TPD)과 광고 지침(TAD)이 시장 내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하며 공중보건 보호와 담배 관련 사망률 감소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담배 포장 규제와 성분 보고 의무화, 국경 간 광고 제한 등 전방위적 압박이 실질적인 흡연 인구 감소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시장의 판도가 일반 궐련에서 신종 제품으로 옮겨가면서 규제의 허점도 드러나고 있다. 위원회는 전자담배, 가열식 담배, 니코틴 파우치 등 이른바 ‘노벨 니코틴 제품(Novel Nicotine Products)’의 확산세에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제품들이 청소년층에게 니코틴 중독을 유발하는 ‘
[더구루=김현수 기자] 국내 커피 시장이 1000원대 '저가 커피'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가운데, 업계 1위 스타벅스코리아가 가격 경쟁에 매몰되지 않는 '가치 소비' 전략을 통해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디스카운트 브랜드들의 파상공세 속에서도 브랜드 프리미엄을 유지하며 수익성까지 챙기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8일 글로벌 커피 시장 분석 전문 매체 월드커피포탈(World Coffee Portal)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최근 매장 확대 중심의 외형 성장에서 벗어나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로컬 브랜딩'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 특색을 살린 매장과 모바일 주문 시스템 등 국내 시장 맞춤형 '가치 중심(Value-driven)'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월드커피포탈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커피 시장 중 하나로 꼽았다. 메가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등 가성비 브랜드들이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며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들 브랜드와 가격으로 경쟁할 수 없음에도 여전히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리포트에서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전략이 단순한 가
[더구루=이연춘 기자] 하이트진로가 일본 시장 내 ‘참이슬’의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일본의 브랜드 컨설팅 전문 기업 ‘크라비아(CRAVIA) 코퍼레이션’과 손을 잡았다. 이번 협업은 단순히 제품 판매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일본 소비자들에게 ‘참이슬’을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각인시키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7일 크라비아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일본 시장 내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참이슬 에이전트(Chamisul Agent)’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협업은 하이트진로가 추진 중인 ‘소주 세계화’ 전략의 일환이다. 크라비아 코퍼레이션은 일본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와 차별화된 아트 큐레이션 역량을 보유한 브랜드 전략 컨설팅사다. ‘참이슬 에이전트’에는 예술적 요소를 마케팅에 접목하여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크라비아 특유의 ‘아트 인텔리전스’ 전략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일본 시장 내 참이슬의 브랜드 이미지가 한층 젊고 감각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일본 MZ세대 사이에서 한국 소주가 단순한 주류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더구루=이연춘 기자] 팔도의 용기면 브랜드 ‘도시락’이 러시아 라면 시장에서 점유율 60%를 넘어서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단순한 수입 식품을 넘어 러시아 국민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국가 대표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17일 러시아 뉴스통신사 우라 루(URA.RU)에 따르면 팔도 도시락은 러시아 용기면 시장에서 약 60%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인 1명당 매년 평균 2개 이상의 도시락을 소비하는 셈이다. 현지에서는 ‘도시락(Доширак)’이라는 단어가 컵라면을 지칭하는 보통명사로 쓰일 만큼 브랜드 인지도가 압도적이다. 특히 최근 러시아 내에서 불고 있는 ‘K-푸드’ 열풍과 맞물려 한국 라면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어 대중적인 입맛을 사로잡은 도시락의 과반 점유율 체제는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팔도 러시아 법인의 실적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5000억원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도시락의 성공 비결로는 단연 ‘현지화’가 꼽힌다. 팔도는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러시아인을 위해 치킨, 버섯, 새우 등 다양한 맛을 출시했으며,
[더구루=김현수 기자] 동원산업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 현지 관계사인 연어 전문기업 '실버베이 씨푸즈(Silver Bay Seafoods, 이하 실버베이)'가 지난해 확보한 알래스카 피터즈버그공장 체질 개선을 본격화한다. 기존 단순 가공을 벗어나 고부가가치 필레 공정으로 수익률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필레 공정 다각화를 위해 공장 내 인프라도 새로 구축하고 나섰다.
[더구루=김현수 기자] 대상의 글로벌 K-푸드 브랜드 오푸드(O’food)가 캐나다에서 '리얼 김치라면' 시리즈로 잭팟을 터뜨렸다. 반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며 현지 입맛을 꽉 잡았다. 기존 라면들이 사용하던 건조 김치가 아닌 생김치를 사용한 것과 빠르게 확장한 현지 유통망이 비결로 꼽힌다. 15일 대상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캐나다에 출시한 오푸드의 ‘리얼 김치라면’ 시리즈가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출시 6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이 시리즈는 국물형 '리얼 김치라면 누들수프'와 볶음형 '리얼 파이어리 김치볶음라면' 두 제품으로 구성됐다. 리얼 김치라면은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Jongga)'의 생김치를 사용한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건조 김치 플레이크를 쓰는 일반 라면과 달리 생김치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깊은 발효 풍미를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김치찌개를 연상시키는 시원하고 깊은 국물 맛을 구현했다. 볶음라면 제품은 고추장과 숙성 하바네로 소스를 더해 강렬한 매운맛을 살렸다. 현지 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도 주효했다. 오푸드는 캐나다 주요 도시의 옥외 광고를 비롯해 인스타그램, 틱톡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브랜
[더구루=김현수 기자] 신라면으로 북미 시장을 제패한 농심이 2030년까지 매출 7조 3천억 원, 해외 비중 60% 달성을 목표로 '비전 2030'을 선언했습니다. 러시아 법인 설립을 발판으로 유라시아 시장까지 영토를 넓히는 동시에, 라면 의존도를 낮추고 건강기능식품과 뷰티로 사업을 다각화 한다는 전략입니다. 콜라겐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하는 등 식품 기술력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연결하는 '뉴 농심'의 도전이 이제 막이 올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농심, 2030년 해외 매출 7.3조 시대 연다…美 성공 DNA 유럽·동남아로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양식품이 글로벌 메가 히트작 '불닭'의 명성을 이을 차세대 브랜드 '맵탱'을 앞세워 중국 여름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불닭으로 구축한 매운맛을 넘어 현지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취향을 겨냥한 '시원한 매운맛'으로 대륙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시장에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 업그레이드 버전을 론칭했다. 이번 제품은 한국식 비빔면 특유의 쫄깃하고 매끈한 면발에 아삭한 김치와 배추 고명을 더해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핵심 비법인 특제 소스에 오일 함량을 기존 대비 3.5배 강화, 맵탱 브랜드만의 독보적인 풍미와 시원한 타격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조리 후 찬물에 헹구거나 얼음을 더하면 청량한 풍미가 극대화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제품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Taobao)'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 입점도 마쳤다. 4개입 기준 38.9위안에 판매 중이다. 현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초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이후 유통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맵탱 브랜드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하는 조치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3월 해당
[더구루=진유진 기자] 농심이 '신라면'으로 일군 K-푸드 신화를 넘어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오너 3세인 신상열 미래사업실장(부사장)을 필두로 오는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단순히 외형을 키우는 것을 넘어,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농심에 따르면 '비전 2030'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 달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약 4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목표 아래 북미 사업 재정비와 신규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농심은 미국 시장에서 검증된 성공 방정식을 유럽과 남미, 아시아 전역으로 이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상열 부사장을 전진 배치하고, '현지화'와 '거점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택했다. 오는 6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 법인 '농심 러시아(Nongshim Rus LLC)'를 설립하고 유라시아 시장 공략의 닻을 올린다. 지난해 3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세워 유럽 시장 물류 전초기지를 확보한 지 1년여 만의 공격적
[더구루=진유진 기자] CJ푸드빌 뚜레쥬르가 미국 정치·행정의 심장부인 워싱턴 D.C. 핵심 상권 공략의 고삐를 죈다.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거점 확대에 나서며 K-베이커리 영토를 넓히는 모습이다. CJ푸드빌은 생산부터 가맹 운영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오는 2030년 북미 1000호점 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뚜레쥬르는 오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북동부 핫플레이스 '유니언 마켓(Union Market)'에 신규 매장을 연다. 이번 매장은 베이커리와 카페를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된다. 베이커리 제품과 케이크는 물론, 현지 취향을 반영한 음료 라인업을 강화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경험형 매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뚜레쥬르 유니언 마켓점 점주는 "오는 16일 그랜드 오픈 이후 유니언 마켓점을 찾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베이커리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지역 사회와 상생하며 워싱턴 D.C.의 새로운 미식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매장이 들어서는 유니언 마켓은 워싱턴 D.C.를 대표하는 미식 상권이다. 유명 레스토랑과 브루어리가 밀집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과 관광객의 발길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가 영국 무인 함정 제작 기업 크라켄 테크놀로지 그룹(Kraken Technology Group, 이하 크라켄)과 소형 무인 수상정(USV)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양사는 기존 무인 함정 플랫폼에 자율주행 기술과 무기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개발 속도를 끌어올려, 미국 해군 USV 도입 사업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3차원(3D) 적층 기술 'SoIC(System on Integrated Chip)'를 중심으로 반도체 성능 향상 전략을 재정비했다. 유리 기판과 패널 기반 패키징 도입 시점을 늦추는 대신 검증된 적층·패키징 조합에 집중, 성능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