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로열더치셸이 온라인 액화천연가스(LNG) 거래 플랫폼에 투자했다. 1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셸은 온라인 LNG 거래 플랫폼 스타트업 GLX디지털에 지분 투자를 했다. 투자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호주 퍼스에 본사를 둔 GLX는 온라인 기반 거래를 통해 실물거래 시장을 현대화하고 유동성을 확대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 직원이 23명 정도인 소규모 업체이지만, 내년에 직원을 4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셸을 비롯해 호주 울사이드 페트롤리엄, 말레이시아의 페트롤리암 나시오날 BHD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이는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셸은 올해 유례 없는 저유가 상황을 겪으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에 설비투자를 축소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스티브 힐 셸 부사장은 "글로벌 LNG 시장의 혁신이 계속됨에 따라 디지털 플랫폼은 자연스러운 단계"라며 "우리는 선도적인 LNG 사업자로서 이 사업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데미언 크리들 GLX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75개 업체가 가입했고, 이에 따른 매출은 전년 대비 600% 성장했다"면서 "다른 상품 부문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의 파트너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현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기자동차 배터리 연구에 시동을 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배터리 연구 보조금을 받았다. 현지 에너지부는 미래차 관련 55개 연구 사업에 총 1억3900만 달러(약 1670억원)를 지원하는데 여기에 GM의 연구 과제가 포함됐다. GM은 조달 자금을 배터리 인클로저에 쓰이는 섬유강화 복합재료 개발에 투입한다. 섬유강화 복합재료는 섬유를 이용한 복합재료로 섬유강화 플라스틱, 섬유강화 세라믹 등이 있다. 이 재료를 사용하면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배터리 인클로저를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그 파크스 GM 부사장은 "미래차 기술에 대한 에너지부의 지원에 박수를 보낸다"며 "가벼우면서 강력하고 저렴한 배터리 인클로저의 개발은 '탄소배출량 제로(0)'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GM은 전기차 시대에 대응해 배터리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가격을 배터리가 좌우해 배터리 기술이 곧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과 직결돼서다. GM은 지난 3월 '전기차의 날' 행사에서 배터리 팩 '울티움'을 탑재한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가 주요 공장의 정기보수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에 따른 업황 부진을 고려해 낮은 가동률을 유지한다. 16일 에너지 분야 정보분석업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플라츠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지난달 중순 울산 제5상압증류공정(CDU·일산 처리용량 26만 배럴)를 재가동했다. CDU는 원유를 가열해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으로 분해하는 설비다. SK에너지는 정기보수를 위해 한 달간 해당 설비를 폐쇄했었다. 제5CDU와 함께 같은 이유로 셧다운 했던 제1 중질유분해시설(RFCC·일산 처리용량 6만4000배럴)도 재가동했다. RFCC는 1차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벙커C유를 활용해 휘발유를 비롯해 경질 제품을 만드는 설비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제5CDU를 재가동하며 가동률이 다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석유 제품 수요의 부진과 정제마진 하락으로 회사는 낮은 수준의 가동률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3분기까지 80~85%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연초 울산 CDU 5기의 가동률을 85%로 하향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의 미국 법인이 휘발유 가격 담합 혐의로 잇단 소송에 휘말려 곤욕을 겪고 있다. 16일 미국 법원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SK에너지 아메리카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네덜란드 석유트레이딩 업체 비톨의 휘발유 가격 담합 혐의 관련 소송이 이달 들어 5건 접수됐다. 지난 6일을 시작으로 7일과 8일, 13일 세 회사를 상대로 한 소장이 제출됐다. 제소자에는 미국 소방 장비 업체 피오니어 파이어(Pioneer Fire, Inc)와 솔리스 투 그로우(Soils To Grow LLC) 등 기업과 개인이 섞여 있다. SK와 비톨에 대한 소송은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기소 이후 집단 소송으로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난 5월 주 대법원에 세 회사를 기소한 바 있다. 2015년 캘리포니아 토런스 소재 엑손모빌 정유공장의 폭발 사고 당시 총 1000만 갤런(3785만 리터) 이상의 휘발유를 비싸게 팔았다는 지적이다. 엑손모빌 공장은 캘리포니아 전체 휘발유 공급량의 10% 이상을 납품한다. 담합 논란이 커지며 소송이 줄을 이었다. 5월 6일 주류 업체인 패시픽 와인 디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석유화학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실시한다. 석유화학 회사로의 변신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아람코가 대주주로 있는 에쓰오일의 변화에 이목이 집중된다. 14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람코는 다운스트림 사업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정제와 트레이딩, 소매 등을 포함한 연료 △화학 △전력·파이프라인 △유통·터미널 등 네 부문으로 나눈다. 올해 연말까지 개편을 마칠 예정이다. 이는 탈(脫)석유 행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사우디 정부는 석유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구조를 다각화하고자 경제개혁안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아람코가 있다. 아람코는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원유 생산부터, 가공, 석유화학 제품 생산까지 일원화된 사업 구조를 갖춘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 다우케미컬과 합작사인 사다라 케미컬을 세우고 석유화학 플랜트를 구축했다. 26개의 플랜트를 통해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중동 1위 석유화학사 SABIC의 지분 70%도 691억 달러(약 84조원)에 인수했다. 양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오는 9월 '배터리 데이'를 앞둔 가운데 차세대 배터리 연구를 이끄는 캐나다 연구팀의 리튬금속전지에 관한 논문이 뒤늦게 업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미래 배터리로 리튬금속전지를 주목하고 테슬라가 기술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프 단 캐나다 달하우지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해 7월 15일 과학 저널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파우치형 리튬금속전지 관련 논문을 실었다. 리튬금속전지는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리튬이온전지보다 에너지 밀도가 10배가량 높다. 다만 음극재의 불안정성 때문에 상용화되지 못했다. 리튬금속 표면에 덴트라이트 현상이 발생해 폭발 위험이 있어서다. 덴트라이트는 금속 표면에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나뭇가지 형태의 결정으로 전지의 안전성과 수명을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액체전해질을 사용하면서 덴트라이트 현상을 완화한 리튬금속전지 기술을 개발했다. 리튬금속전지의 경우 덴트라이트를 없애고자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해야 했는데 기존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면서 안전성과 수명 모두 잡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논문 초록에서 "(연구팀이 개발한 리튬금속전지는) 90번의 충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의 라스 나란질라(Las Naranjilla) 태양광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지난 2월 스페인 GRS와 라스 나란질라 태양광 프로젝트의 EPC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GRS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EPC에서 14년 이상 업력을 쌓은 회사다. 전 세계에서 1GW 이상이 발전 사업을 진행했으며 미국과 호주, 멕시코,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9개국에 진출해 있다. 한화에너지는 GRS와 EPC 계약을 마치며 스페인 태양광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라스 나란질라 사업은 스페인 세비야 카모나 지역 94만㎡ 부지에 50㎿급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한화에너지가 작년 10월 사업을 인수해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12만1800개의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다. 한화에너지는 이 프로젝트로 5만1977t의 이산화탄소 절감과 18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2018년 스페인 법인(Hanwha Energy Corporation Europe S.L.U)을 세우고 유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가 세계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인 미국 제이콥스 엔지니어링과 말레이시아 태양광 사업의 기술 자문 계약을 맺었다. 말련 정부가 주도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연이어 참여하며 태양광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말련 100㎿ 태양광 발전소의 기술 자문사로 제이콥스 엔지니어링을 선정했다. 제이콥스 엔지니어링은 태양광 발전소의 설계, 시공, 테스트, 시운전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1947년 설립된 제이콥스 엔지니어링은 연간 약 130억 달러(약 15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다. 2018년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인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발표한 '세계 500대 설계회사' 1위에 오르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제이콥스 엔지니어링과의 협업으로 말련 태양광 발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말련 태양광 발전 사업은 현지 에너지위원가 발주한 500㎿ 규모의 대형 태양광 3차 프로젝트(LSS3) 중 하나다. 한화에너지 싱가포르법인과 말련 콘소시움 베세리 자야(KBJ)와 공동으로 작년 말 수주했다. 발전소는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정유사들이 영국과 노르웨이산 등 북해산 브렌트유 수입을 대폭 늘렸다. 미국과 중동산 원유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가지면서 북해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5월 205만7000배럴의 영국산 브렌트유를 수입했다. 작년 8월 북해산 브렌트유 202만4000배럴을 들여온 후 9개월 만이다. 같은 달 노르웨이산 102만 배럴도 수입했다. 2018년 11월 115만 배럴을 도입한 후 수입량 기준 최대치다. 영국과 노르웨이에서 수입한 원유는 2분기 약 500만 배럴로 추정된다. 북해산 브렌트유의 수입량이 늘 동안 미국산은 줄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5월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740만7000 배럴로 전년 동월 대비 35.7%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 등 미국산 원유 도입에 적극적이던 정유사들이 북해산으로 선회하면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정유사들이 북해산을 선호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4월 15달러대로 주저앉았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 벤치마크 원유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간 스프레드는 2분기 배럴당 –1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실리온(SilLion)을 인수할 전망이다. 실리온의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셀 제조 비용을 줄이고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CATL 등 외부 제조사들의 의존도를 줄이려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실리온 연구원이던 시몬 하프너(Simon Hafner)의 링크드인 프로필에서 테슬라 리서치 엔지니어가 추가됐다. 작년 8월부터 소속이 실리온에서 테슬라로 바뀌었다. 업계는 이를 두고 지난 2월부터 제기된 테슬라의 실리온 인수설이 확실해졌다고 보고 있다. 실리온 2014년 미국 콜로라도주에 설립된 배터리 스타트업이다. 고부하 실리콘 NMC(니켈·망간·코발트) 음극, 전해질 등을 통합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도 실리온 인수에 무게를 싣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트위터에서 "음극·양극재가 배터리에서 정말 중요하다"며 "많은 옵션이 있지만 니켈 음극과 실리콘·카본 양극재가 가장 잘 작동한다"고 밝혔었다. 머스크 CEO가 언급한 음극·양극재는 실리온이 2017년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등장하는 기술이다. 실리온은 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독일 연구·개발(R&D) 거점에 3년간 약 1700억원을 투입한다. 고효율·고성능 태양광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중국 업체들과 기술 격차를 벌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3년간 1억2500만 유로(약 1690억원)를 쏟아 독일 탈하임 소재 기술혁신센터를 확장한다. R&D 비용으로 매년 3500만 유로(약 473억원)를 투자하고 2000만 유로(약 270억원)는 설비 구매에 쓴다. 탈하임 기술혁신센터는 한화큐셀의 연구 거점이다. 2015년까지 생산라인 5개를 갖춘 제조 공장이었으나 비용 절감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라인을 이전하며 글로벌 연구소로 자리 잡았다. 중국 장쑤성 치둥과 말련 사이버자야, 한국 진천·음성 공장에서 만들어진 태양광 셀과 모듈이 모두 탈하임 기술혁신센터에서 시작됐다. 한화큐셀은 글로벌 R&D 본산인 탈하임에서 투자를 늘려 차세대 태양광 개발에 드라이브를 건다. 후발 업체들과 기술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업계 선두를 지키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9~2024년 세계 태양광 신규 수요가 1200GW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과 중국 화학소재 업체 산산이 장가항 경제기술개발구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LCD 편광판 공장과 연구소 건설을 약속하고 합작사 설립에 속도를 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산산은 중국 장가항 경제기술개발구(张家港经济技术开发区·ZETDZ)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중국 쑤저우에서 LCD 편광판 프로젝트 서명식을 가졌다. 주지용 LG화학 중국 편광판 총괄(상무)과 정용강 산산 그룹 창업자, 란샤오민 쑤저우시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참석했다. LG화학과 산산은 장가항 경제기술개발구에 편광판 생산라인 2개가 깔린 공장을 짓고 편광판 연구소를 구축한다. 총 투자액은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다. 양사는 지난달 10일 편광판 사업 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0년 6월 10일 참고 [단독] LG화학, 中 소재업체에 LCD 편광판 사업 매각> LG화학이 30%, 산산이 지분 70%로 합작사를 세운 후 LG화학의 기존 편광판 법인을 합작사에 편입시키는 내용이다. 산산에 단계적으로 지분을 넘겨 산산이 지분 100%를 취득한다. LG화학은 장가항 경제기술개발구와의 협력으로 합작사 설립에 탄력이 붙었다. 유기
[더구루=정예린 기자] 영국 배터리 소재 기업 '아나파이트(Anaphite)'가 추가 투자 확보에 성공하며 기술 상용화 단계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자체 개발한 건식 코팅 전구체 기술을 앞세워 차세대 배터리 제조 공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차량용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대만 UMC와 미국 폴라 세미컨덕터(Polar Semiconductor, 이하 폴라)가 8인치 웨이퍼 생산 협력에 나서며 글로벌 전력·센서 반도체 공급망 경쟁이 한층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내 생산 역량 강화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양사는 기술·공급망·고객 기반을 결합해 북미 지역 전력반도체 수요 대응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