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中 최대 에너지기업 LNG 터미널 지분 10% 인수

SK E&S, 연간 50만t 판매…중국 LNG 사업 확대 추진
'LNG 공급 목적' 베이징가스 블루스카이 판매법인 지분 매입하기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SK E&S가 중국 최대 에너지기업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지분을 확보, 중국 LNG 시장 영토 확장에 고삐를 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 E&S가 이달 초 중국 굴지의 에너지 공급업체 ENN과 저우산 LNG 터미널 지분 1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번 계약으로 SK E&S는 터미널 지분 취득, ENN 저우산 LNG 터미널의 LNG 10%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에너지업체 ENN그룹은 중국 내에서 도시가스공급, 가스관 관리, 무역 등을 영위중이다. ENN의 저우산터미널의 연간 LNG 처리량은 500만t에 달한다. SK E&S는 연간 50만t의 LNG를 중국 내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LNG 판매채널도 확보했다. SK E&S는 지난 6월 베이징 가스 블루 스카이 홀딩스와 주식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화동 지역 판매 법인 절강보신과 후조우보천, 닝보베이룬의 지분 30%를 각각 산다. 총 매입액은 약 1억2900만 위안(약 219억원)이다. <본보 2020년 7월 6일 [단독] SK E&S, 베이징가스 블루스카이 판매법인 3곳 지분 매입…"中 사업 확대"> SK E&S는 ENN 저우산터미널 내 LNG를 베이징 가스 블루 스카이 홀딩스를 통해 판매하는 형식으로 협력을 이어간다. 


SK E&S가 중국 에너지사 LNG터미널 지분을 인수한 배경에는 중국지역 LNG 인프라 투자 목적이 크다. SK E&S 측은 성장 기대치가 높은 중국 LNG 시장에서 강력한 현지 파트너를 확보하고 동시에 미국 셰일 가스전 및 호주 LNG와 같은 자원을 직접 수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 E&S는 중국 가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SK E&S는 중국 베이징 법인(Prism Energy International China Ltd)을 세우고 열병합 발전과 가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열병합 발전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00억 위안(약 1조7000억원)을 쏟아 2022년 완공을 목표로 300만t 규모의 LNG 저장소와 열병합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SK E&S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이 세계 최대 LNG 수요처이기 때문이다. 2018년 LNG 수입량은 5475만t으로 1년 사이 41% 폭증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정부의 강력한 환경규제로 LNG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천연가스 수입량이 오는 2023년 3760억㎥로 2017년 대비 60%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SK E&S 관계자는 "ENN의 LNG터미널 지분 인수로 연간 50만t에 달하는 LNG를 확보,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아직 공식 판매 전이나 유통채널도 확보한 만큼 글로벌 LNG 수요처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고 말했다.

 

한편 SK E&S는 SK그룹 도시가스 사업 지주회사로 출범한 이후 전력, 액화천연가스(LNG),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하게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2000년대 중반 들어서는 발전사업 주원료로 사용되는 LNG를 직도입하며 에너지사업의 업스트림(원료생산)부터 다운스트림(제조·판매)까지 통합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