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법원이 한국산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에 대한 반덤핑 무혐의 판정을 뒤집으며 롯데케미칼과 SK케미칼 등 국내 업체들이 관세 부과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재판소는 지난 4일(현지시간) 한국과 대만, 파키스탄, 브라질 인도네시아산 PET 수지에 대한 덤핑 혐의를 인정했다. 저가 제품을 팔아 미국 업체들이 손해를 봤다고 판단했다. 지난 2018년 10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무혐의 판정을 내린 후 약 2년 만에 판결이 뒤집힌 것이다. 이번 판결로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은 반덤핑 관세를 맞게 됐다. 다만 관세 부과로 인한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타지역으로 물량을 돌리고 있고 SK케미칼도 미국 수출량이 많지 않아서다. PET 수지는 가볍고 깨지지 않는 재질을 자랑한다. 필름과 식품 용기, 음료수병 등에 사용된다. 반덤핑 조사는 난야 플라스틱 등 미국 업체 4곳의 제소에 따라 2017년 9월 시작됐다. 이들은 한국산에 대해 58.73~103.48%의 덤핑마진을 주장했다. 미국 상무부는 조사 끝에 SK케미칼을 상대로 8.23%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이달 '배터리 데이(Battery Day)'를 앞둔 가운데 비밀리에 진행하던 자체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 '로드러너(Roadrunner)'의 정보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기존 2170 배터리 셀과 같은 원통형 제품으로 무게를 줄이고 제조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는 이 배터리를 모델Y에 시범적으로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배터리 데이에서 로드러너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로드러너는 배터리 셀 양산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한 테슬라의 비밀 프로젝트명이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인근에 연구소를 짓고 배터리 시범 생산라인을 구축해왔다. 테슬라가 개발한 원통형 셀은 기존 2170보다 크기는 크지만 무게는 줄 것으로 추정된다. 셀에서 곧바로 팩을 구성해 공정을 단순화하고 제조비용을 줄였다. 자체 히트 펌프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인 열 관리 시스템도 갖출 전망이다. 업계는 차세대 배터리 셀이 테슬라와 하이바 시스템스, 맥스웰, 세 회사간 협력의 결집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는 작년 5월 미국 배터리 업체 맥스웰을 2억3500만 달러(2810억6000만원)에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토탈이 한 달 사이 2배 높은 프리미엄을 내고 납사를 구매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타이탄 등 석유화학 업체들의 구매량이 늘면서 탄탄한 수요가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7월 인도분 납사를 일본 도착가격(C&F Japan) 기준 t당 5달러(약 6000원)의 프리미엄을 주고 샀다. 이는 지난달 27일 낸 금액의 2배로 해당 납사는 충남 대산 석유화학 공장에 투입된다. 가격이 오른 이유는 타이트한 수급에 있다. 납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구체적인 구매량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 타이탄도 7월 인도분 구매량을 늘렸다. 석유화학사들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납사 가격이 폭락하자 구매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저점일 때 납사를 확보해 원료비를 절감하겠다는 전략이다. 석유화학 공정의 가장 기초 원료인 납사는 원유에서 추출돼 유가와 연동해 움직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가가 떨어지자 납사 가격도 하락했다. 납사 국제거래 가격은 올해 1분기 t당 평균 443달러(약 53만2000원)로 전년 동기(518달러·약 62만2000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에코프로비엠과 합작사 설립을 마치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은 합작사 '에코프로이엠' 설립을 마무리했다. 삼성SDI 40%, 에코프로비엠 60% 지분으로 2021년까지 총 1200억원이 투자된다. 지분 비율에 따라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480억원, 720억원을 쏟는다. 양사의 합작사 설립은 작년 2월 에코프로비엠 이사회를 통과하며 본격화됐다. 삼성SDI는 합작사를 통해 양극재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를 고객사로 확보해 수익을 올리며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양극재는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의 4대 구성 요소로 꼽힌다. 배터리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소재로 배터리 시장이 커지며 양극재 수급은 수주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삼성SDI는 국내 울산과 중국 시안, 헝가리 괴드에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삼성SDI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20GWh로 추산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배터리 시설 투자에만 1조5896억원을 집행했다. 헝가리 1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고 2공장 투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중국과 노르웨이 태양광 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서 사실상 최종 패소했다. 중국 진코솔라는 지난 4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진코솔라 제품이 한화큐셀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최종 결정을 공지했다"고 밝혔다. ITC에서 공식적인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사실상 피소 업체들의 손을 들어주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는 분위기다. 작년 3월 한화큐셀이 진코솔라, 롱지솔라, 노르웨이 REC그룹을 상대로 소송을 낸 지 약 1년3개월 만이다. <본보 2020년 4월 14일 참고 '겹악재' 한화큐셀, 美 ITC 특허침해 소송 사실상 패소…특허 무효 위기> <본보 2020년 5월 15일 참고 [단독] 노르웨이 REC, 한화큐셀에 中서 '맞고소'…특허소송 확전 양상> 쟁점이 된 특허는 태양광 셀 후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태양광 셀을 투과하는 빛을 다시 내부로 반사시켜 발전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한화큐셀은 이 특허를 활용해 2012년부터 고효율 태양광 셀인 '퀀텀'을 양산했다. 한화큐셀은 해외 업체들이 자사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고효율 태양광 제품을 제조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ITC는 지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이 프랑스 화학업체 아케마(Arkema)로부터 폴리머 사업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차세대 성장 분야인 고부가 패키징 시장 진출의 닻을 올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지난 1일 아케마로부터 폴리머 사업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인수 금액은 3억3500만 유로(약 4300억원)다. SK종합화학은 작년 10월 이사회에서 폴리머 사업 인수를 의결했다. 세부 조율 끝에 1년이 채 안 돼 인수를 마무리했다. <본보 2019년 10월 15일 참고 [단독]'1.25조 장전' SK이노, 프랑스 아케마 폴리올레핀사업 인수 추진…"내년 2분기 마무리"> 이로써 SK종합화학은 아케마의 칼링과 발란, 몬트 등 프랑스 내 생산시설 3곳을 확보하게 됐다. 접착증 소재인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코폴리머·에틸렌 아크릴레이트 터폴리머·에틸렌 바이닐 아세테이트 코폴리머·MAH 그래프티드 폴리머에 대한 영업권과 기술, 인력을 갖는다. SK종합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딥체인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진입장벽과 수익성이 낮은 범용 제품을 털고 고부가 위주로 사업 구조를 바꿔 업황에 흔들리지 않는 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 자회사인 174파워글로벌(174Power Global)이 미국에서 80㎿급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생산 전력을 현지 철강업체에 판다. 미국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연평균 10% 이상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시장을 잡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174파워글로벌은 게르다우 LNA(Gerdau Longsteel North America)와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게르다우 LNA는 174파워글로벌의 텍사스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20년간 공급받는다. 174파워글로벌은 텍사스주 700여 에이커(약 283만㎡)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23만장이 넘는 태양광 패널을 깔아 80㎿ 규모 발전소를 구축한다. 건설 기간 200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 30년간 1900만 달러(약 230억원)에 이르는 세수 효과가 기대된다. 174파워글로벌은 PPA 계약을 마무리하며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건설에 속도를 낸다. 연말 발전소 건설을 시작해 2021년 말 완공한다는 목표다. 한화에너지는 174파워글로벌을 통해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174파워글로벌은 2017년 설립 이후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중공업이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변압기 부정 입찰 시비에 휘말렸다. 스웨덴 업체인 ABB가 입찰 가격을 높게 써낸 효성중공업이 사업을 따냈다며 현지 법원에 이의를 제기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ABB는 나미비아 고등법원에서 현지 조달청을 상대로 입찰 결과에 불복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논란이 된 입찰은 작년 9월 효성중공업이 수주한 초고압 변압기 설치 사업 건이다. 효성중공업은 나미비아 국영 전력청에 400kV·220kV 송전용 초고압 변압기 6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입찰에 참여한 ABB는 효성중공업이 제시한 가격이 경쟁사들보다 높았다며 입찰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효성중공업은 써낸 가격은 9170만 나미비아 달러(약 75억4100만원). 입찰에 참여한 10개 회사 중에 가장 저가였던 6500만 나미비아 달러(약 53억4500만원)보다 3000만 나미비아 달러 이상 높았다는 게 ABB의 지적이다. ABB는 의혹이 밝혀질 때까지 효성중공업과 나미비아 정부 간 공급 계약은 이행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입찰 문서를 비롯해 모든 데이터를 조달청이 공개하도록 요구했고 현지 법원은 이를 승인했다. 효성중공업은 ABB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글로벌 인증기관 디엔브이지엘(DNV GL)과 피브이이엘(PVEL)의 태양광 모듈 신뢰성 평가에서 5년 연속 수상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DNV GL과 PVEL이 실시하는 '2020 모듈 신뢰성 평가(PV Module Reliability Scorecard)‘에서 탑 퍼포머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화큐셀 제품은 총 3개 부문에서 우수 제품으로 선정됐다. 터미널 사이클링(Thermal Cycling) 테스트에서 큐피크 듀오 G5와 G6, G7, L-G5.2가 우수 제품으로 뽑혔다. 터미널 사이클링은 -40℃의 저온과 85℃의 고온 등 극한의 실험조건에서 모듈 출력 감소 정도를 살피는 시험이다. 모듈을 85℃ 고온, 85% 상대 습도에 일정 시간 노출시키는 습열(Damp Heat) 테스트에서는 큐피크 듀오 G6, G7, L-G5.2가 탑 퍼포머 제품으로 꼽혔다. 세 모듈은 온도와 습도 등 극한 환경에서 96시간 이상 노출시켜 성능을 확인하는 시험(Potential-induced Degradation)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한화큐셀은 2016년 이후 5년 연속 수상을 하며 태양광 모듈 분야의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 큐피
[더구루=오소영 기자] SK E&S가 중국 가스업체 지분 매입을 모색한다.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의 주요 소비처로 떠오른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베이징 가스 블루 스카이 홀딩스(Beijing Gas Blue Sky)와 지분 매입을 논의하고 있다. 베이징 가스 블루 스카이 홀딩스의 전액 출자 자회사 지분을 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매입 규모나 회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베이징 가스 블루 스카이 홀딩스는 홍콩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현지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중국 정부가 수입하는 LNG를 현지 공장과 주택 등에 공급하고 있다. LNG 개발과 도시가스 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SK E&S와는 2018년 인연을 맺었다. SK E&S는 베이징 가스 블루 스카이 홀딩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1억8000만 홍콩달러(약 245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CB 투자에 이어 지분 매입 논의로 양사의 협력 관계는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SK E&S는 중국 가스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지분 매입도 중국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SK E&S는 중국 베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설비 일부를 폐쇄했다. 상시로 진행하던 인력 충원도 잠정 중단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폴란드 공장에서 지난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직원은 26일 가족 중 확진자가 나와 자가 격리를 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LG화학은 사업장 일부를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여부를 시행 중이다. 3차 접촉자까지 포함하면 검사 인원은 100여 명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26일부터 접촉자 추적 및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며 "확진자 동선과 관련 있는 공장 및 시설은 정밀 소독을 실시하는 등 폴란드 당국과 협조해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사업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3월 말에는 현지 정부의 지침에 따라 미시간주 홀랜드 배터리 공장 가동을 약 3주간 중단했었다. 1월 말 중국 춘제(중국의 설) 기간 최소한의 인력으로 가동을 유지하던 남경 생산시설도 2월 초부터 일주일간 문을 닫았었다. 가동뿐 아니라 인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미국 명문대인 터프츠 대학 교수의 리튬황전지 배터리 연구 후원을 검토하며 미래 기술 확보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터프츠 대학의 나브 니디 라즈푸트 화학생물공학부 조교수에 연구 자금 지원을 추진한다. 터프츠 대학은 1852년 설립된 미국 보스턴 근교에 위치한 명문 대학이다. 학교평가기관인 'US 뉴스 & 월드리포트'가 입학 성적과 평판도 등을 고려해 발표하는 미국 대학 순위에서 2017년 27위에 올랐다. 이번에 LG화학의 지원을 받은 라즈푸트 조교수는 전기화학, 에너지저장 분야 연구에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에서 화학공학 분야 석·박사를 마치고 로렌스버클리 국립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2017년에는 워싱턴대학교의 젊은 화학공학과 학자(DYSS)에 선정된 바 있다. 라즈푸트 조교수는 LG화학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리튬황배터리의 전해질 관련 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다. 리튬황배터리는 리튬을 음극재로, 황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전지다. 전기자동차에 많이 쓰이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5배 이상 높아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충·방전 과정에서 생성되는 황화합물이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hyssenKrupp Marine Systems, TKMS)가 인도 마자가온 조선소(Mazagaon Dock, MDL))와 협력해 8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잠수함 6척 건조를 추진한다. 인도 해군의 차세대 재래식 잠수함 프로젝트 75I(Project 75I)에 MDL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것으로 TKMS의 참여가 인도 해군의 전력 강화와 인도와 독일 간 국방 협력이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술기업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이 자율주행차용 라이다 전문기업 루미나 테크놀로지스(Luminar Technologies)로부터 포토닉스(광자) 제품 제조사를 인수했다. 포토닉스 기반 양자컴퓨팅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