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그룹의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오스탈의 매각이 호주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지에서 제기돼서다. 호주와 미국·영국이 맺은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고려해 미국계 기업이 인수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더 오스트레일리안'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규제 당국은 한화오션의 오스탈 인수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영연방 안보에 오스탈의 역할이 커져서다. 오스탈은 지난해 11월 영연방과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영연방을 위한 군함 건조에 협력한다. 향후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해 상륙정 18척의 건조를 담당하게 된다. 대형 상륙정도 추가로 건조해 호주 육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또한 호주 왕립 해군에 인도할 순찰정 2척 건조에 대한 계약도 맺었다. 오스탈이 호주 군에 제공할 선박은 총 10척에 달한다. 주요 군함 건조를 오스탈이 맞고 있는 만큼, 안보를 이유로 한화의 인수가 현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한화오션은 오스탈 인수에 관심을 보이며 10억2000만 호주 달러(한화 약 9000억원)에 달하는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와 LS그룹이 독일 전동 장비 전문 유통사와 손을 잡는다. 국내 주요 대기업 두 곳이 만난 데 이어 판매망까지 강화해 유럽 트랙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일 그린베이스 이지(Greenbase eG, 이하 그린베이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LS엠트론·한화 유럽법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S엠트론의 20~70마력급 소형 트랙터를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 판매를 실시한다. 양사는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회르셀베르크(Hörselberg)에서 열리는 녹색 산업 기계 전시회 '데모파크 2023'에서 공동으로 전시 부스도 꾸릴 예정이다. 그린베이스가 취급하는 주요 브랜드의 장비들과 함께 LS엠트론 트랙터를 전면에 배치해 홍보한다. 그린베이스는 정원·산림 부문 전문 딜러를 위한 독일·오스트리아 지역 최대 규모 협동조합이다. 회원사만 약 300곳에 달한다. 지난 2015년부터는 자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잔디 깎는 기계, 잔디 트랙터 등 정원 관리에 필요한 기계부터 전기스쿠터, 전기톱 등까지 다양한 제품을 다룬다. LS엠트론과 한화 유럽법인은 독일을 중심으로 한 서유럽 트랙터 시장에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과 한화가 동유럽 발칸반도 국가 가운데 하나인 몬테네그로 태양광 시장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드리탄 아바조비치 전 몬테네그로 총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미국 태양광 기업 UGT리뉴어블스(UGT Renewables)와 한국 기업인 현대·한화, 일본 히타치에너지, 미국 테슬라에너지 등을 만나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너지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의 거대한 태양열 잠재력을 활용해 전기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몬테네그로는 앞으로 5년간 재생 에너지 부문에 10억 유로(약 1조382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재생 에너지 발전용량을 2000GWh(기가와트시)로 확대할 방침이다. 몬테네그로는 일조량이 풍부해 태양광 발전 개발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포드고리차와 울치니 등에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에 친환경차 부품을 공급한다. 한화는 220억원을 투자, 현대차의 현지 전기차 생산을 지원한다. 현지 시의회도 한화에 대한 세금 감면·공제안을 승인했다. 6일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와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1800만 달러(약 220억원)를 쏟아 HMMA에 납품할 전기·하이브리드차 부품을 생산한다. 앞서 HMMA는 지난달 3억 달러(약 3810억원)를 투자, 앨라배마 공장의 전기차 라인을 증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10월 싼타페 HEV를, 12월 제네시스 GV70 EV의 생산에 돌입한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데 한화가 핵심 부품 공급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투자는 수소 기반 전기차용 고압 탱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에 1차로 5100만 달러(약 650억원)를 투자해 고압탱크 생산 시설을 짓기로 결정했다. 오는 하반기 공장을 완공해 연간 고압탱크 약 4000개를 생산할 방침이다. 수소 기반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고자 추가 투자도 단행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의 협력업체인 대원과 컴벌랜드 플라스틱스 솔루션즈도 각각 200만(약 25억원
[더구루=정예린 기자]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승진 후 첫 해외 데뷔무대로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 보아오포럼을 낙점했다. 지지부진했던 중국 사업을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상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김기남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권오현 상임고문의 뒤를 이어 올해 처음 보아오포럼 상임이사에 선임됐다. 전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2022 보아오포럼'에 온라인으로 참석한다. 김 회장은 보아오포럼 이사진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인맥을 구축하고 신성장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를 지낸 이 부회장도 보아오포럼을 통해 중국 정부와 세계 유력 인사들과 개별 면담을 가지며 네트워킹을 쌓았다. 이 부회장이 사임한 뒤 권오현 상임고문이 이사직을 넘겨받았었다. 김 회장이 전면에 나서며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업이 애플과 현지 저가 브랜드에 뒤쳐지면서 중국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일부 스마트폰 생산법인을 정리, 핵심 사업을 모바일에서 반도체로 옮기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구루=최영희 기자] 산업용 XR 기술 및 솔루션 전문기업 버넥트(가 300억원의 시리즈 B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XR 기업 중 역대 최고 규모의 투자유치 금액으로, 최근 글로벌 핵심 테마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서의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버넥트는 해외시장 진출과 기술개발 고도화에 더욱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으며, 올해 말 추진 예정인 코스닥 상장에도 한층 더 힘을 받게 됐다. 이번 투자는 ▲스틱벤처스 ▲롯데벤처스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하고 전략적투자자(SI)로 ▲㈜한화가 합류하였으며, ▲KTB네트워크 ▲KB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등 기존 투자사도 함께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시리즈B 라운드의 리드투자자인 KTB네트워크의 임동현 전무는 “메타버스 시장은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잇단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분야로, 글로벌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버넥트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좋은 모멘텀이 되고, 올해 말 IPO를 추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버넥트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연구센터와 국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XR
[더구루=정예린 기자] 빗썸과 NH가 한화그룹이 낙점한 유망 ESS(에너지저장장치) 전문 기업 '에이치투(H2)'에 투자했다. 화재 위험이 없는 흐름전지(플로우배터리) 기반 차세대 ESS를 국내 최초 상용화한 업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 산하 벤처캐피탈(VC) BTC인베스트먼트와 NH헤지자산운용은 최근 마감한 에이치투의 1500만 달러(약 176억원)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앤인베스트먼트,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인비저닝 파트너스 등도 투자자로 합류했다. 에이치투는 조달한 자금을 현재 진행 중인 국내외 대규모 흐름전지 ESS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제조 능력 확장과 시설 자동화에 사용할 계획이다.특히 고성장이 기대되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정조준한다. 생산능력을 연간 330MWh로 확대해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한다. 한신 에이치투 최고경영자(CEO)는 "에이치투는 한국동서발전과 같은 대규모 전력 생산업체와 협력해 UL 인증과 상용 실적을 달성, 상당한 시장 성장을 위해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모금을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 능력을 확대, 스토리지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캘리포니아 등
[더구루=김다정 기자] 한화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대체육'을 점찍고 싱가포르 비건 수산물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최근 대체식품 분야가 주목받으면서 SK, CJ 등 대기업도 일제히 관심을 보이자 한화 역시 이 시장을 미리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싱가포르의 식물 기반 식품 기업인 그로스웰 푸드(Growthwell Foods)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투자사 크레아데브(Creadev)가 주도한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서 2200만 달러(약 259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그로스웰이 식물 단백질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작년에 800만 달러(약 94억원)를 모금한 후 나온 것.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GGV캐피탈, 아이리스펀드(아이리스캐피탈, 한화, 펜자나캐피탈 지원)을 비롯해 기존 투자자인 테마섹, DSG컨슈머파트너스도 참여했다. 저스틴 추 그로스웰 전무는 "동남아시아를 넘어 식물 영양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투자자가 합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재 시리즈 A 기금 모금 라운드가 동남아시아 푸드 테크 분야에서 가장 큰 것 중 하나라고 알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체식품 분야가 미래 신사업으로 주목을 받으
[더구루=김다정 기자] 한화그룹이 원격의료 서비스 플랫폼 '누만'(Numan)에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주목받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유럽 의료구독 서비스인 누만이 실시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총 4000만 달러(약 469억원)를 모금한 이번 조달 라운드에는 한화 외에도 노베이터(Novator), 보스톡 뉴 글로벌(Vostok New Global) 등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누만의 헬스 서비스는 발기부전, 조루, 탈모, 장·폐 건강, 영양 결핍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일반적인 혈액 검사도 할 수 있다. 누만은 최근 남성 인구의 고령화, 건강에 대한 인식 증가, 가입의 편리함 등으로 서비스 이용자가 점점 늘고 있다. 최근 영국과 스웨덴의 기업을 두 차례 전략적으로 인수하면서 입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성장세를 타는 가운데 누만의 디지털 서비스는 원격의료 시장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발기부전·조루 등 민감한 남성 성 건강을 주로 다루는 만큼 대면 서비스보다 원격 모델을 더 선호
[더구루=오소영 기자] '차세대 배터리'로 부상한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2030년대 초·중반 리튬이온 배터리와 동일한 가격 경쟁력을 지닐 전망이다. 광물 가격이 오르고 공급망 부족 문제가 심화된다면, 2035년 이후부터 리튬이온 배터리를 뛰어넘을 수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를 포함한 프로젝트 연구진 '스티어(STEER)'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나트륨이온과 리튬이온 배터리의 기술·경제성을 비교하고자 6000개 이상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기술 개발 로드맵과 시장 침투율, 광물 가격의 변동성 등을 주요 변수로 넣었다. 조사 결과, 다수의 시나리오에서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2030년대 초·중반 리튬이온과 동일한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개발(R&D)를 통해 나트륨이온의 단점인 에너지밀도가 20~30% 개선되면 경쟁력은 더욱 높아진다. 연구진은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가격이 리튬이온보다 저렴해질 시점을 2035~2040년으로 예상했다. 리튬 가격이 오르고 흑연 공급난이 가속화되는 상황을 전제로 깔았다. 나트륨이온 배
[더구루=윤진웅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수요 감소) 우려로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오히려 전년 대비 약 25% 성장을 일궈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을 자랑하는 중국을 비롯해 북미 전기차 시장이 활기를 띄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영국 에너지 분석 연구기관 로 모션(Rho Motion)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1710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360만 대)보다 약 25%(350만여 대) 증가한 수치이다. 해당 수치는 하이브리드차(HEV)는 제외하고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만 포함한 것이다. 이처럼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가 성장한 데는 중국의 역할이 컸다. 최대 전기차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0% 확대된 1100만 대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의 전기차 판매량이 3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며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한몫을 더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130만1411대로 나타났다. 로 모션은 "지난 2023년 기록적인 전기차 판매 증가율 이후 각국의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