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이 폴란드 최대 규모 안보·국방 행사에 참가해 기술력을 뽐냈다. 현지화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는 물론 유럽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HAEU)에 따르면 회사는 한화오션, 한화시스템과 함께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바르샤바에서 열린 ‘디펜스24 데이즈' 행사에 참여했다. 3사는 올해 처음으로 전략 파트너 자격으로 초청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연장로켓 '호마르-K', 한화오션은 한국형 잠수함(KSS-III), 한화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유지·보수·정비(MRO) 플랫폼 '톰스(TOMMS)' 등 해상, 지상, 지휘통제 체계를 아우르는 첨단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기술 이전, 현지 생산,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한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제시, 단기 공급을 넘어선 장기적인 방산 파트너십 비전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전시 참가를 넘어 유럽 방산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폴란드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후 유럽 내 방산 투자국으로 급부상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이 폴란드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 '오르카(Orka)' 수주를 위해 공동 미디어데이를 열고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핵심 제안 내용을 공개했다. 공식 제안서 제출에 앞서 여론을 선점하려는 선제적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HAEU)에 따르면 한화오션, 한화시스템과 지난 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주요 국방 전문 기자들을 초청한 언론 간담회 '프레스 런치'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르카 사업 제안에 담긴 핵심 내용을 공식 공개하고, 한화그룹이 폴란드의 장기적인 국방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화오션은 신형 잠수함 도입 전까지의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갭 필러(gap filler)' 개념으로 KSS-I급 잠수함 리스를 포함해, KSS-III Batch-II 기반 차세대 디젤잠수함 3척 공급, 폴란드 내 상설 MRO(정비·수리·분해점검) 센터 설립 등을 골자로 한 종합 제안 패키지를 소개했다. 여기엔 1억 달러 규모의 투자, 기술 이전, 고급 인력 교육, 현지 조선소와의 협업 방안 등도 담겼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더구루=정예린 기자]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폴란드를 방문했다. 폴란드군이 한국산 다연장로켓 '호마르-K'를 실전 배치하며 운용 능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현장경영을 통해 파트너십을 확대,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2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HAEU)에 따르면 쿨터 대표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폴란드를 찾아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의 크지슈토프 트로피니악 회장과 민간방산업체 WB그룹의 피오트르 보이체호프스키 회장과 잇따라 회동했다. 양측은 방산 산업 협력 강화 및 기술 파트너십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호마르-K의 현지 생산·추가 협력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HAEU) 관계자를 비롯해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등 한화 방산 계열사 관계자들도 동행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겨냥해 한국형 잠수함(KSS-III) 공급 및 유지·보수(MRO) 협력을 제안하고 있으며, 한화시스템은 위성·통신 시스템을 중심으로 폴란드 방산 시장과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쿨터 대표는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 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
[더구루=정예린 기자] 차세대 위성 안테나 기업 '한화페이저(Hanwha Phasor)'가 고객 대상 첫 제품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내년 출시할 신제품을 선보이고 한화페이저의 차세대 지상 기반 통신 기술력을 입증했다. 17일 한화페이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영국 런던 본사에서 파트너와 고객에게 오는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이동통신용 육상 안테나 '페이저 L3300' 시연을 실시했다. 한화페이저가 고객을 대상으로 데모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페이저는 정지궤도 위성(GEO)에서 쿠밴드(Ku-Band·12~18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통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2개 공급자와 협력했다. '페이저 L3300'의 연결 기능을 시연했다. 해외 사무실과 HD화상 통화도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상업 기업 관계자는 물론 국방 기관 고위 관계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페이저 L3300는 한화페이저가 올 3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최대 규모 위성 전시회 '새틀라이트(satellite) 2024'에서 처음 공개한 능동위상배열(AESA) 사용자 단말기다. 육상에서 구급대원과 군인에게 중단 없는 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 한화페이저 제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유럽 위성통신업체 '유텔셋 웝웹(Eutelsat OneWeb)'이 위성을 추가 배치했다. 위성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네트워크 연결성과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유텔셋 원웹은 20일(현지시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사한 팔콘9 로켓을 통해 20개의 저궤도(LEO) 위성을 성공적으로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사는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진행됐다. 유텔셋 원웹의 위성은 플로리다주 메릿 아일랜드에 있는 에어버스 U.S. 스페이스&디펜스에서 만들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10시13분에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팔콘9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된 후 20분 동안 10개 배치로 분배됐다. 배치 후 20개 위성 모두 신호가 원활하게 수신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유텔셋 원웹은 영국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Web)'과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 '유텔셋(Eutelsat)'이 지난 2022년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정지궤도(GEO)과 저궤도 위성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유일 사업자다. 이번 위성 배치는 유텔셋 원웹의 합병 1주년을 기
[더구루=최영희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일 ‘한화ARIRANG K방산Fn ETF’ (종목코드 : 449450)가 상장 이후 한 달여 만에 순자산총액 2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6일 최초로 200억 원을 돌파하여 1월 31일에는 약 235억 원까지 증가했다. ‘한화ARIRANG K방산Fn ETF’는 올해 거래소 상장 첫 ETF이자 국내 방위 산업의 성장성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상품이다. 지난 1월 5일 상장 이후 약 11.26%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 평균 거래 대금은 29억 수준으로 개인 순매수 추이, 주가 모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방산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최근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ARIRANG K방산Fn ETF’ 주요 구성 종목은 K9 자주포, K2 전차, FA50 경공격기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무기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현대로템 △한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풍산 △SNT모티브 △세아베스틸지주 △퍼스텍 등이다. K방위 산업은 전 세계적인 군비 확장의 수혜를 입고 있다. 세계 각국이 국방력 강화에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위성 안테나 기업 카이메타(Kymeta)가 미국 국방부의 역점추진 과제인 합동 전영역 지휘통제(JADC2) 사업 수주를 노린다. 1조원 이상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이메타는 미국 공군의 JADC2 사업 입찰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국 국방부는 카이메타를 포함해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 30곳의 리스트를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JADC2는 육군, 공군, 해병대, 해군, 우주군 등 각 사령부가 별도로 운용하던 정보수집 센서와 전술통제망을 단일화하기 위한 지휘 통제 연결망 시스템이다. 국방부는 JADC2 구축 기반이 될 개방형 시스템 설계, 최신 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 개발을 위해 9억50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 계약 공고를 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5년 5월 28일까지다. 미국 국방부는 JADC2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 합동군이 땅, 하늘, 바다, 우주, 사이버의 전장환경에 모두 대처할 수 있는 다영역작전(MDO) 군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JADC2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시스템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및 주한미군사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330억원을 투자한 미국 위성 안테나 기업 카이메타(Kymeta)의 기술력이 증진된다. 카이메타가 위성통신업체 컴텍의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정부와 국방 기관 및 미국, 중동, 유럽에서 커버리지가 가능한 글로벌 송신보안(Transec)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이메타는 위성 통신 장비 공급업체인 컴텍 EF 데이타(Comtech EF Data Corp)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정부 및 군대를 위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카이메타는 콤텍의 'SLM-5650B' 모뎀과의 상호 운용성을 통해 카이메타의 u8 단말기 네트워크를 확장하게 된다. 해당 서비스를 정부나 군대에 사용해 네트워크를 넓히게 되는 식이다. 컴텍은 모뎀, 트랜시버, 터미널, 변환기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안테나와 라우터 통합을 위한 업계 전반의 오픈 소스 표준인 OpenAMIP(Open Antenna to Modem Interface Protocol)를 사용하는 u8 안테나와 콤텍 모뎀을 페어링하면서 저밀도 패리티 검사(LDPC)를 사용해 원활한 통합 및 자동 작동을 허용한다. OpenAMIP는 안테나 컨트롤러 장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