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차세대 위성 안테나 기업 '한화페이저(Hanwha Phasor)'가 고객 대상 첫 제품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내년 출시할 신제품을 선보이고 한화페이저의 차세대 지상 기반 통신 기술력을 입증했다.
17일 한화페이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영국 런던 본사에서 파트너와 고객에게 오는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이동통신용 육상 안테나 '페이저 L3300' 시연을 실시했다. 한화페이저가 고객을 대상으로 데모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페이저는 정지궤도 위성(GEO)에서 쿠밴드(Ku-Band·12~18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통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2개 공급자와 협력했다. '페이저 L3300'의 연결 기능을 시연했다. 해외 사무실과 HD화상 통화도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상업 기업 관계자는 물론 국방 기관 고위 관계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페이저 L3300는 한화페이저가 올 3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최대 규모 위성 전시회 '새틀라이트(satellite) 2024'에서 처음 공개한 능동위상배열(AESA) 사용자 단말기다. 육상에서 구급대원과 군인에게 중단 없는 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 한화페이저 제품 중 최초로 상업용과 국방용으로 모두 이용 가능하다. 원웹을 준수하며 주요 공급업체와 호환되도록 개발됐다. 무게가 40kg 미만이고 두께가 150mm에 불과해 혼잡하고 고강도 환경에서 활동하는 군대나 응급 구조대원에게 이상적이다. 내년 출시를 앞두고 현재 인증 시험을 진행 중이다.
마이클 영 한화페이저 사업개발담당 부사장은 "최첨단 사용자 단말기의 첫 번째 시연을 제공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파트너 및 잠재 고객과 제품 라인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페이저는 한화시스템이 지난 2020년 6월 영국의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기업 페이저솔루션의 사업을 전격 인수하며 설립됐다. 런던에 본사와 캠브리지 사이언스 파크의 ASIC 액셀런스 센터를 두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버지니아주에 첫 북미 사무소를 오픈했다. <본보 2024년 5월 7일 참고 한화페이저, 美 버지니아에 거점 마련...북미 위성통신시장 본격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