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AI 기반 전력망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에메랄드AI'에 투자했다. 전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소비 관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회사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에메랄드AI는 3일 2500만 달러(약 400억원) 규모 신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는 미국 금융 투자사 에너지 임팩트 파트너스(EIP)가 주도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삼성벤처투자를 비롯해 △엔비디아 벤처캐피털(VC) 자회사 '엔벤처스' △미 중앙정보국(CIA) 벤처투자기구 '인큐텔(IQT)'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 △미국 전력 인프라 기업 'GE버노바' △지능형 전력 관리 전문 기업 '이튼' 등이 있다.
이번 투자로 삼성벤처투자와 GE버노바, 이튼, 인큐텔, 지멘스 등이 에메랄드AI 전략 자문 위원회에 합류한다. 엔비디아와 세일즈포스 등은 이미 참여 중이다.
에메랄드AI는 "전력은 AI 발전에 있어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라며 "우리는 이러한 중요한 과제를 개선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자본을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3년간 미국에서 약 50GW(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가 건설될 예정이지만, 이 중 절반만 전력망에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에메랄드AI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지난달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에너지 산업 컨퍼런스에서 "전력망 수요에 맞춰 에너지 사용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탑재한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에메랄드 컨덕터'는 전력망 피크 타임(최대 수요 시간대)에 데이터센터의 연산 작업을 동적으로 조정한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진행된 실증 테스트에서 이 회사 시스템은, 256개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에서 실행 중인 AI 작업의 전력 소비량을 전력망 부하가 높은 3시간 동안 약 25% 절감했다.
에메랄드AI는 현재 버지니아주에 건설 중인 엔비디아의 96㎿(메가와트)급 '오로라' 데이터센터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