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제철, 프랑스 피브스와 美 차량 강판 첨단 설비 계약…루이지애나 로드맵 '9부 능선'

마크롱 대통령 국빈 방한 맞춰 공식화…한·프 첨단산업 협력 상징
상·하공정 설비 도입 로드맵 완성…오는 2029년 1분기 상업 가동 목표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제철이 프랑스 피브스(Fives) 그룹과 손잡고 미국 루이지애나에 세계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 강판 일관제철소' 구축을 위한 핵심 공정 설비 도입을 확정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말 체결된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간 중 공식화된 것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9년 1분기 상업 가동을 위한 대규모 생산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게 됐다.

 

6일 피브스그룹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3일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맞춰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피브스그룹과 미국 자동차 강판 생산 시설을 위한 첨단 설비 공급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내부적으로 체결된 이후 약 4개월 만에 대외적으로 공표된 것이다. 특히 프랑스 정상이 11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가운데 양국 첨단 산업 협력의 상징적 성과로 이번 프로젝트가 전격 공개되며 무게감을 더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 설립한 합작법인 '현대-포스코 루이지애나 스틸(HYUNDAI-POSCO Louisiana Steel)'의 신규 판재류 공장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현대제철(50%)을 필두로 포스코(20%), 현대차(15%), 기아(15%)가 공동 출자했으며, 총 투자 규모는 약 58억 2000만 달러(한화 약 8조 7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제철은 루이지애나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가동을 위해 글로벌 설비 파트너사들과의 계약을 순차적으로 마무리해 왔다. 이미 지난해 말 피브스와 하공정(코일 정정 라인) 설비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이탈리아 다니엘리(Danieli)와 1조원 규모의 상공정(DRI-전기로)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쇳물을 만드는 상공정부터 최종 제품의 품질을 결정짓는 하공정에 이르기까지 핵심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한 설비 도입 로드맵이 사실상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기술적으로는 직접환원철(DRI)과 전기로(EAF) 공법을 채택해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약 70% 감축한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검증된 기술적 신뢰를 바탕으로 성사됐다. 현대제철은 지난 2024년 당진 2냉연공장에 피브스의 독자적 급랭 기술인 '드라이 플래시쿨링(Dry FlashCooling®)' 설비를 도입해 1,000MPa 이상의 초고강도 3세대 강판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고부가가치 자동차 강판 기술력과 피브스와의 설비 협력 경험이 이번 북미 투자 확대의 결정적 밑거름이 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지 행정 및 지역 사회와의 접점 확대도 순항 중이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루이지애나 화학 협회(LCA) 정례 회의에 참석해 프로젝트 현황을 공유하고 현지 입법 동향을 파악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루이지애나 주정부 역시 최근 미시시피 강 연안의 약 200만 평 규모 산업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루이지애나 공장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9년 1분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연간 270만 톤의 판재류를 생산하며, 이 중 180만 톤을 자동차용으로 특화해 현대차그룹의 북미 현지 수직계열화 체계를 강화하는 전략적 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프레데릭 산체스 피브스 그룹 회장은 "미국 내 자동차 강판 생산의 이정표가 될 이번 프로젝트에서 현대제철과 포스코를 지원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양사 간의 파트너십이 북미 시장에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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