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한투운용·한화생명, 베트남 SHB은행 사모투자 나서

2억주 유상증자에 글로벌 자금 유입…드래곤캐피털·PVI자산운용 참여
FTSE 지수 편입 기대에 투자 매력 부각…베트남 민간은행 ‘톱4’ 도약 추진

 

[더구루=변수지 기자] 삼성증권·한국투자신탁운용·한화생명 등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베트남 중견은행 '사이공하노이은행(SHB)'의 사모 지분 인수에 참여했다. 현지 금융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한국계 자금의 영향력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SHB는 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약 체결식을 열고 국내외 주요 기관 투자자들과 사모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발행 규모는 총 2억 주로, 기존 주식의 약 4.35% 수준이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 금융사들이 핵심 투자자로 참여했다. 삼성증권이 연계된 ‘삼성 베트남 증권 마스터 투자신탁’와 다른 투자사들이 드래곤캐피탈 펀드를 통해 모두 3400만주를 청약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산하 펀드(약 1300만 주), 한화생명 베트남(1250만 주) 등이 주요 물량을 확보했다.

 

현지에서는 PVI자산운용이 6250만 주로 최대 물량을 확보했으며, PVI 인프라 펀드(2500만 주), FPT캐피탈(2996만 주), HPP펀드(1250만 주)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거래는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이 단독 자문을 맡았다.

 

응오 투 하 SHB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투자자 참여는 은행의 위상과 신뢰도를 입증하는 계기”라며 “자본 기반을 강화해 성장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HB는 이번 사모 발행을 포함해 총 7억5000만 주 규모의 증자를 추진 중이다. 사모 발행, 기존 주주 대상 공모, 임직원 대상 스톡옵션(ESOP) 등 3단계 구조로 진행되며 약 10조 동(약 5700억 원) 규모의 자본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확보된 자본은 자본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에 투입된다. SHB는 지난해 세전 이익 15조280억 동(약 850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SHB는 일본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 산하 크룽스리은행(Krungsri)과의 지분 거래를 통해 추가 자본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SHB는 베트남 대표 대형주 지수인 VN30 구성 종목으로 시장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FTSE 글로벌 올캡 지수 편입이 예정되면서 글로벌 자금 유입 기대도 커지고 있다. FTSE 글로벌 올캡 지수는 전 세계 주요 상장기업을 포함하는 글로벌 주식 지수다.

 

PVI자산운용은 “이번 투자는 SHB의 성장성과 전략에 대한 장기적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SHB는 총 53조4420억 동(약 3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통해 베트남 민간 은행 상위 4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디지털 금융과 녹색 금융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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