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자산운용 등이 투자한 동남아시아 최대 물류 스타트업 '닌자밴'(Ninja Van)이 시리즈D 펀딩에 성공하며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추가 유치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닌자 밴은 최근 12억2400만 달러(약 1조4900억원) 규모 시리즈D 펀딩에 성공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싱가포르 벤처캐피탈 골든게이트벤처스와 지난해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회사 GxH인베스트먼트를 통해 250만 달러(약 30억원)를 투자했다. 브루나이 국부펀드는 5000만 달러(약 607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기존 투자자인 프랑스 특송업체 지오포스트와 미국 투자회사 B캐피탈그룹도 참여했다. 이외에 미국 벤처캐피탈 카르멘타 캐피탈 매니지먼트, 태국 방콕은행, 태국 방송통신사 인터치그룹 등이 새로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닌자 밴은 2014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물류 업체다. 물류의 마지막 단계인 이른바 '라스트 마일 배송에 집중하고 있다. 라스트 마일 배송은 최종 물류기지에서 목적지까지 전달하는 과정이다.
닌자 밴은 동남아에서는 최초로 IT 기술을 물류 시스템에 적용해 동남아 물류 업계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고, API 연동으로 고객들이 자신이 주문한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모바일 스캔 기술을 도입해 화물 분류에 드는 시간을 줄였다.
동남아 시장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물류 산업 성장이 기대된다. 코트라가 2017년 발간한 '동남아 온라인 유통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보면 아세안 인구는 6억3000만명으로 세계 인구수 3위이며 40살 이하 젊은 연령층의 비중은 66%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코트라는 동남아 온라인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초 싱가포르 증권형토큰발행(STO) 거래사이트 아이스탁스(iSTOX)에 500만 달러(약 60억원)를 투자했다. 아이스탁스는 싱가포르 투자사 ICH그룹의 블록체인 자회사 ICHX테크가 운영하는 STO거래사이트다. STO는 자산을 증권화해 토큰(암호화폐)으로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는 부동산, 미술품 등의 지분을 종이가 아닌 토큰으로 받아 수익금을 배당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