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외교전문지도 관심…최태원 회장의 '1조원대 이혼소송'

-디플로맷 "노소영 결혼 유지 의사, 이혼 소송 게임 체인저"
-"노 관장 2대 주주 오르면 계열사 영향력 가능"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외교전문지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1조원대 이혼 소송'에 관심을 보였다.

 

미국의 유명 시사전문지 더 디플로맷은 지난 9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결혼 생활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1조원대 아시아 최대 이혼 소송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노소영 관장은 지난 7일 열린 이혼 소송 첫 재판에서 "최 회장이 가정으로 돌아온다면 모든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뜻을 재판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19년 12월 18일 참고 '위자료 1.4조'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세계 4위…1위는>

 

이날 재판은 노 관장이 작년 12월 맞소송을 낸 뒤 처음 열린 재판이었다. 그동안 재판에서는 최 회장은 이혼을 요구하고, 노 관장은 이에 반대했다. 그러다 노 관장이 이혼에 응하겠고 입장을 바꿨다. 대신 노 관장은 이혼의 조건으로 3억원의 위자료와 최 회장이 보유한 그룹 지주사 SK 지분의 42.3%를 요구했다.

 

최 회장은 SK 주식 1297만주(18.44%)를 보유했다. 노 관장이 요구한 지분은 전체 지분의 7.7% 수준이다. 최근 시세로 환산하면 9000억원이 넘는다. 법원이 노 관장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2대 주주로 오르게 된다. 반면 최 회장의 지분은 10%대로 떨어진다.

 

디플로맷은 "노 관장이 지주사 2대 주주에 오르게 되면 계열사를 일정 수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가 주주 총회에 참석해 여러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하면 그룹의 제안이 거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플로맷은 또 "양측의 합의가 완료하면 그룹의 구조와 사업을 혁신할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노 관장에게 주식을 양도하면 최 회장이 의결권과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고 했다.

 

다만 디플로맷은 "노 관장이 2대 주주에 올라도 최 회장 일가 등 우호 지분으로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변화를 추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최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6.8%를 보유한 2대 주주이다. 최재원 SK수석부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도 각각 2.36%, 0.09%를 보유하고 있다.

 

끝으로 디플로맷은 "노소영 관장이 결혼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사실이 이번 소송에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억만장자의 이혼 드라마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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