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현대 '찜'한 카사블랑카 조선소, 한화오션·삼성重까지 운영권 입찰 참여

HD현대중공업 일찌감치 참여의사…'조선 3사' 모두 입찰
총 7개 기업 경쟁…韓 현지화로 차별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에 이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까지 국내 대표 조선 3사가 모로코 카사블랑카 신조선 운영권 입찰에 뛰어들 모양새다. 이로써 불가리아·이탈리아 조선소 등 총 7개 기업의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동안 모로코 정부 인사들과 긴밀히 교류하고 현지화를 제안한 한국 기업들이 수주전에서 어느 정도의 존재감을 드러낼지가 관심이다. 


16일 아프리카인텔리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까지 카사블랑카 신조선 운영권 입찰에 참여한다. 이로써 국내 '조선 3사' 모두 입찰에 뛰어들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모로코 엔지니어링 기업 소마젝(Somagec)과 입찰 참여를 추진했다. <본보 2025년 7월 10일 참고 [단독] HD현대중공업, 모로코 소마젝과 '원팀'...카사블랑카 신조선소 수주 '유력'> 튀르키예 쿠제이 스타 조선소와도 협력하고 있다.

 

다만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검토 중인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 외에도 불가리아 조선사 MTG 돌핀, 이탈리아 팔룸보 조선소도 도전장을 냈다. 다수의 기업이 경쟁하는 가운데 한국은 민관이 합심하고 있다. 윤연진 주모로코 한국대사는 니자르 바라카(Nizar Baraka) 모로코 설비·수자원부 장관을 만나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라카 장관은 작년 11월 방한했을 때에도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해 이상균 사장과 회동하고 한국 조선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4월에는 리아드 메주르(Ryad Mezzour) 모로코 산업통상부 장관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해 기술력을 살폈었다. 

 

현지화도 내세우고 있다. 한국 조선소들은 모로코 투자와 인력 양성 지원, 기술 이전을 제안하며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모로코 국립항만청이 발주한 이번 입찰은 카사블랑카 신규 조선소를 30년 동안 개발·운영할 사업자를 찾고자 지난 4월부터 진행됐다. 조선소는 △가로 244m·세로 40m의 드라이 도크 △9000톤(t) 규모 선박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리프팅 플랫폼 △450t급 갠트리 크레인을 포함한 수조 △총길이 820m의 부두를 갖춘다. 총투자비 약 3억 달러(약 4300억원)로, 최소 10년 이상 조선소 운영 경험이 있는 회사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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