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K-온수 기술로 영국 안방 잡는다…英 난방시장 ‘저탄소 혁명’ 주도

R290 냉매 기술로 유럽 공략…친환경 히트펌프 전면에
프리미엄 온수 공급 차별화…안정적 동시다발 온수 공급
"빠른 사후 관리·기술력 결합…英서 'K-난방' 위상 높일 것"

[더구루=김현수 기자] 경동나비엔(Navien UK)이 영국 난방시장에서 가스보일러를 넘어 친환경 저탄소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중립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고효율 콘덴싱 기술과 차세대 히트펌프를 앞세워 영국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경동나비엔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내 설치 전문가(Installers)들을 대상으로 저탄소 난방 솔루션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지난해 현지 시장에 안착시킨 공기열원 히트펌프(ASHP) 'PEM750'과 나비엔만의 독보적인 온수 제어 기술이다.

 

'PEM750' 모델은 친환경 냉매인 R290을 적용해 지구온난화지수(GWP)를 3 수준으로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온난화 영향이 기존 히트펌프에 주로 쓰이는 냉매 R32 대비 22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환경 규제가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현지 설치 기사들로부터 "설치가 간편하고 친환경 성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또 경동나비엔은 영국의 노후화된 난방 인프라를 겨냥해 '프리미엄 온수 공급'을 차별화 포인트로 잡았다. 기존 영국 가정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온수 끊김이나 온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NCB ON' 시리즈에 통합 믹싱 밸브를 탑재, 여러 곳에서 동시에 온수를 써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동시다발적인 온수 공급 능력이 단독 온수 공급과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허전(Hur Jeon) 경동나비엔 제품기획팀장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비엔의 가장 큰 차별점은 프리미엄 온수 공급에 대한 집착"이라며 "안정적이고 풍부한 온수 공급을 주거 복지의 기본으로 보는 철학을 제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현지 설치 전문가들과의 접점 확대도 눈에 띈다. 나비엔은 팬데믹 기간 중에도 한국 내 제조 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며 현지 전문가들의 신뢰를 얻었다. 현재는 영국 전역에 교육 센터를 운영하고 전담 기술 지원팀을 배치하는 등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국 최대 에너지 기업인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와의 서비스 파트너십 역시 이러한 신뢰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유통망도 확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24년 영국 독립 유통업체 APP 플러밍 앤 히팅(APP Plumbing and Heating)과 독점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 현지 약 2500개 독립 상점 네트워크를 통해 24시간 내 제품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독립 상점과 전국 자재상 투트랙으로 입지를 동시에 넓힌다는 구상이다.

 

경동나비엔은 오는 6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인스톨러쇼(InstallerSHOW) 2026'에 참가해 차세대 히트펌프와 수처리 시스템 등 확장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보일러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가전 및 재생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업계에서는 유럽 내 난방 시스템이 가스에서 히트펌프로 급격히 전환되는 변곡점에서 경동나비엔의 선제적 대응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 기업 특유의 빠른 사후 관리와 기술력이 결합되면서 영국 시장 내 'K-난방'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전(Hur Jeon) 팀장은 "나비엔은 꾸준히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면서 영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면서 "최상의 제품과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설치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 픽

더보기

반론 및 정정보도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