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미래에셋 투자' 피지 플랜트 설상가상…임대료도 밀렸다

-난보우 땅 주인들 "밀린 임대료 4만5000달러 달라" 요구
-한국 운영자, 국내 복귀 후 코로나로 재입국 못한 상황

 

[더구루=홍성환 기자] GS파워와 미래에셋대우 등이 투자한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의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토지 임대료 분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발전소 운영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사실상 철수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들어선 피지 난보우 지역의 땅 주인들이 최근 발전소 운영사 NGEL(Nabou Green Energy Limited)를 상대로 "밀린 임대료를 돌려달라"며 약 4만5000달러(약 5500만원)를 청구했다. 지역 관계자는 "우리는 여러 차례 한국 기업에 임대료 지급을 요청했지만, 그들은 주주들이 분열돼 현재는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NGEL은 국내 바이오매스 전문기업 짐코가 최대주주인 특수목적법인으로 GS파워와 미래에셋대우, 피지 국영기업인 트로픽 우드 등이 투자한 회사다. 이 발전소는 491억원을 투자해 2017년 7월 완공돼, 연간 6만㎿h의 전력을 피지 서부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피지 최대 목재 가공회사이자 바오이매스 연료인 우드칩 공급을 담당하던 트로픽 우드가 수익성 문제를 제기하며 사업에 비상등이 커졌다. 발전소 운영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지난 2018년 말 가동이 중단됐다. <본보 2019년 4월 18일 참고 [단독] 'GS·미래에셋 투자' 피지 바이오매스발전 가동 중단>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다시 가동을 시작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면서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스무크 파텔(Hasmukh Patel) 피지 전력청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보우 바이오매스 플랜트는 현재 피지 전력청에 전기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관리자들이 한국으로 떠났고 신종 코로나 사태로 입국이 제한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입국 제한이 해제되면 다시 사업에 복귀할 것"이라며 "한국 투자자들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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