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CJ대한통운이 북미 ‘100대 물류기업’에서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57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지 강점인 상온 물류에 기술 혁신과 사업 강화를 이어가면서 현지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30일 미국 물류 전문 매체 트랜스포트토픽스(Transport Topics)가 발표한 ‘북미 100대 물류기업’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미국 법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CJ Logistics America)가 57위에 올랐다. 이 순위 이름을 올린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해당 순위는 지난해 연간 총매출(Gross Revenue)을 기준으로 매겨졌다.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가 지난해 기록한 연간 총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다. 전년 52위에서 5계단 내려앉았지만, 지난 2022년 처음 이 목록에 이름을 올린 뒤 2023년 72위, 2024년 60위, 2025년 52위 등 중장기 상승 흐름은 이어가고 있다.
부문별 순위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냈다. 상온 물류(Dry Storage Warehousing) 부문에서 11위에 오르며 현지 경쟁력을 입증했다.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전신인 DSC로지스틱스(DSC Logistics) 시절부터 상온 물류가 강점이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8년 DSC로지스틱스와 미국법인 CJ로지스틱스 USA(CJ Logistics USA)를 합병해 통합법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를 출범시킨 뒤 자동화·인공지능(AI) 등 첨단 물류 기술을 접목하며 운영 효율을 높여왔다.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현지 거점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와 손잡고 총 4억5700만 달러(약 6300억원)를 투자해 시카고·뉴저지 등 3개 거점에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북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중 일리노이(Illinois)주 일우드(Elwood)에 10만2000㎡ 규모의 물류센터를 지난 2024년 10월 착공해 올해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 시설은 미국 최대 화물 철도인 BNSF·유니온 퍼시픽(Union Pacific) 철도와 오헤어(O'Hare) 국제공항에 인접해 있어 물류 허브로서 입지가 뛰어나다.
올해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대형 물류센터 추가 개장과 AI·로보틱스 기반의 운영 고도화 등 호재가 맞물리면서 북미 시장 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CJ대한통운은 향후 북미를 넘어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으로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이커머스 풀필먼트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Top 5' 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번 순위 1위는 아마존(Amazon)이 차지했다. 이어 △2위 CH로빈슨(C.H. Robinson) △3위 GXO로지스틱스(GXO Logistics) △4위 JB헌트트랜스포트서비스(J.B. Hunt Transport Services) △5위 엑스페디터스 인터내셔널(Expeditors International of Washington)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북미 ‘100대 물류기업’ 순위는 지난 2005년 '북미 50대 물류기업'으로 출발해 2022년부터 100대 물류기업으로 확대됐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