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9155억 규모' 말련 가스복합 발전 출자 '시동'

-지분 25% 매입·O&M 회사 설립에 60% 출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말레이시아 가스복합 발전사업 지분 매입과 O&M(운영·관리) 회사 설립에 따른 출자안을 이사회에서 통과시키며 건설에 속도를 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20일 이사회에서 말레이시아 플라우인다 가스복합 발전사업 출자·O&M 회사 설립 안건을 의결했다.

 

한전은 사업법인 지분 25%를 인수해 가스복합 건설에 본격 참여한다. 또 O&M 회사 설립에 지분 60%를 출자한다. 

 

가스복합 발전소는 쿠알라룸푸르 서남쪽으로 60㎞ 떨어진 플라우인다 섬에 1200㎿급으로 지어진다. 총 사업비는 9155억원이다.

 

한전은 지난 2017년 9월 말레이시아 테드맥스(TADMAX)와 공동 사업 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가스복합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그해 11월 발주처인 말레이시아 에너지위원회로부터 협약을 승인받았다.

 

당초 테드맥스와 한전이 사업법인 지분 75%, 25%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슬랑오르 주정부 산하 투자회사인 월드와이드(Worldwide)가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며 변동이 생겼다. 월드와이드는 테드맥스로부터 이미 지분 35%를 샀고 추가 매입도 노리고 있다. 지분 40%마저 인수하면 테드맥스는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본보 2020년 3월 27일 참고 '한전 참여' 말레이시아 가스복합, 테드맥스 손 떼나?> 

 

이들 회사는 2023년 1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건설을 도맡는다. 발전소가 가동되면 50만 가구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한전은 발전소 운영에 따라 29억 달러(약 3조5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이익은 1억3000만 달러(약 15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발전 시장에 진출한다는 의미도 있다. 말레이시아는 경제 성장과 발전소 노후화에 따라 발전 사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코트라는 말레이시아가 4~5%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전기 수요가 연평균 4.7%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말레이시아 내 1만2256㎿ 발전소도 폐쇄되면서 신규 사업도 진행된다. 말레이시아 에너지 위원회는 2023년까지 9171㎿ 규모의 12개의 발전 프로젝트를 발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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