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9000억 투입' 밀양·정동진 등 노후역사 4곳 현대화 추진

노후역사 개선 및 고객편의시설 및 확장 개량사업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영동·경부선 역사 4곳의 시설 보수를 단행하며 9000억원 규모의 노후 역사 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2월 27일 노후 역사 개선 사업 4건을 의결했다. 영동선 묵호 역사 노후 시설을 개조하고 정동진 역사를 이전한다. 경부선에서는 밀양 역사의 고객편의시설을 새 단장하고 구포 역사를 확장한다.

 

철도역사 노후에 따른 시설물 안전보강과 고객편의시설 확충 및 역사 협소 이용불편 해소 등을 위한 시설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노후 역사 개량 4개역 선정 기준과 절차는 노후 역사 중 철도시설공단 건설사업 계획에 반영한다․ 또 검토 중인 역을 제외하고 건물노후, 혼잡도, 이용수요, 이동편의성, 열차운행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우선순위에 따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묵호역은 1961년 준공돼 일평균 200~400여 명의 승객이 찾는다. 정동진역은 1962년 간이역으로 세워졌다. SBS 드라마 '모래시계'로 알려져 국내 대표 해돋이 관광지로 떠올랐다. 지난달부터 KTX가 두 역에 정차하며 향후 승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밀양역과 구포역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동시에 운영을 시작한 역사다. 새마을·무궁화호 뿐 아니라 KTX도 정차하며 하루 평균 승객이 각각 7000여 명을 넘는다.

 

코레일은 노후 역사 시설을 보수해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높인다. 향후 승객 수요가 늘어나는 곳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차장과 유휴 부지를 활용해 충분한 주차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지역 특색을 살린 맞춤형 문화콘텐츠 개발도 검토해 역사를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노후 역사 문제는 2017년 10월 국정 감사 때부터 지적됐다. 당시 국토교통위 안규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고속·일반·광역철도 총 645개 가운데 30년 이상 된 역사는 총 211개로 전체의 32.7%에 달한다고 비판했었다.

 

코레일은 결국 지난 2018년 광역철도 역사 59개를 대상으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노후화 수준과 이용 수요 등을 감안해 사업 우선순위를 정했다. 코레일은 노후 역사 개선 사업에 총 9000억원을 투입한다. 코레일이 5400억원을 내고 국토교통부가 3600억원을 지원한다.

 

코레일 관게자는 "노후 역사 시설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노후 역사 개선시 구 역사의 보존·철거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하는 건 물론 개선 과정에서 고객의 주차장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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