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명품 불패" 밀레니얼 세대 명품 구입 7배 ↑

맥킨지 조사, 코로나19에도 2~4월 명품 소비량 증가
해외 명품 브랜드, 한국 직진출 속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인의 남다른 '명품 사랑'이 코로나19에도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음에도 불구, 밀레니얼 세대의 명품 구입이 늘면서 명품시장이 활개를 띠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미디어 '보그 비즈니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한국은 코로나19 여파로 면세점과 백화점 등 매출에 영향을 주긴 했지만, 지난 2월~4월까지 면세 고급 브랜드 판매는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밀레니얼 세대 구매·결혼 풍속도로 명품 소비 급증 

 

지난 2월 롯데, 갤러리아,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전국 주요 백화점이 전체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명품 판매는 2.4~17%의 증가했다. 

 

특히 3월 사회적 불균형 조치가 널리 퍼지면서 백화점의 명품 판매는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가 다시 4월 첫째 주에 반등했다. 해외 명품 브랜드 매출은 5.4%, 해외 시계 및 주얼리 브랜드 매출은 롯데에서 27.4% 증가했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수석 리서치 분석가 리사 홍은 "잠깐 들리는 여행객의 관광도 면세에 영향을 주지만 백화점은 실제로 국내 시장과 현지인과 연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시아태평양 시장 특히 한국의 명품 판매가 늘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에이미 킴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 수석파트너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우호적인 시장으로 간주되며 전략적 중요성은 즉각적인 시장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맥킨지는 한국의 명품 소비가 느는 이유로 밀레니얼 세대와 결혼 풍속도를 꼽았다. 

 

현재 한국의 명품 구입은 밀레니얼 세대가 주를 차지한다. 밀레니얼 세대 1980년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이들을 일컫는다. 이들 세대의 명품 구매가 전년 대비 7배 증가하면서 명품 소비자의 큰손으로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 등 사회적 외란이 의류 소비에 영향을 미쳐 새로운 외모를 과시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데다 밀레니엄 세대는 구매로 인해 단기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명품을 소비가 늘고 있다는 것. 

 

한국의 결혼 풍속도도 명품 소비량을 부추긴다. 한국은 보통 3~5월 사이에 결혼식이 집중됐다며, 신부와 신랑 모두 예물로 고급 시계와 보석류, 가방, 지갑 등을 구입하는 전통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 코로나로 신혼여행을 취소, 현금이 들어오자 이는 명품 소비로 구매욕구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미 김은 "3~5월이 결혼식 시즌 지출인데 결혼식에 투자하려는 욕구가 더 많다"며 명품 지출이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의 '명품 불패'…글로벌 브랜드 '직진출' 러시

 

이같은 소비 패턴 덕분인지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직진출이 늘고 있다. 한국 명품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대행사가 아닌 직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영국 가죽 브랜드 멀버리는 지난해 한국 시장 직진출했다. 국내 멀버리 제품의 수입·유통을 도맡아온 협력사 SHK로부터 멀버리코리아 지분 40%를 사들여 지분 100%를 확보하고 직접 운영에 나섰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계약을 종료하고 지난해 초 지방시코리아를 유한회사 형태로 설립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도 올해 초 브라이틀링코리아를 설립하고 직접 운영을 시작했다.

 

벨기에 가죽 브랜드 델보는 그동안 수입·유통을 전개해온 리앤한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지난해 말 지사를 세웠다. 또한독일 고급 여행가방 브랜드 리모와, 이탈리아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역시 파트너사와 결별하고 직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인의 남다른 ‘명품 사랑’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갈수록 디지털 전자상거래 소비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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