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GS칼텍스 인도 윤활유 판매법인 휴업 연장

내달 3일까지 휴업…정부 봉쇄령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칼텍스가 인도 윤활유 판매법인의 사업 재개 시점을 다음달로 늦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봉쇄령을 연장해서다. 휴업이 장기화되면서 세계 3위인 인도 윤활유 시장에서 판매 확대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 인도법인은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내달 3일까지 휴업 기간을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필요한 예방 조치를 모두 시행하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쓰자"고 덧붙였다.

 

뭄바이에 위치한 GS칼텍스 인도법인은 윤활유 브랜드 킥스(Kixx)를 판매한다. 지난 2010년 설립한 인도법인은 인도 시장 개척을 위해 특화된 트랙터 오일 개발을 비롯해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설립 이후 3년간 연평균 176%의 판매 성장을 이뤘다.

 

GS칼텍스 인도법인은 코로나19에 따른 현지 정부의 봉쇄령에 따라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5일 오전 11시 기준 1만1439명에 이른다. 일일 확진자 증가 수는 1000명을 넘어서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는 지난 13일 종료 예정이던 봉쇄 조치를 내달 3일로 연장했다. 봉쇄 기간에는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학교, 상점, 종교시설 등이 문을 닫는다. 생필품 구매와 병원 방문 등 일부를 제외하고 주민들의 외출이 제한된다.

 

인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이미 사업장 문을 닫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과 첸나이 가전제품 공장은 지난달 23일부터 폐쇄됐다. LG전자 노이다·푸네 공장, 현대자동차 첸나이 생산설비도 마찬가지다.

 

현지 법인의 휴업 기간이 길어지며 윤활유 사업 타격이 우려된다. 인도는 세계 3위 윤활유 시장이다. 3륜차와 2륜차, 트랙터 보유 대수는 각각 세계 1·2·4위를 기록하고 있다. 윤활유 시장의 핵심 수요처인 만큼 휴업 장기화가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GS칼텍스 인도법인은 코로나19 여파에 대한 우려를 덜고자 시장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 편지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며 비즈니스를 계속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 주주, 파트너들에게 모든 지원을 제공하며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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