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완성차공장 '셧다운 탈출' 시동…현대차, 4일 앨라배마공장 재가동

메르세데스-벤츠 27일 시작으로 대부분 5월초 생산 나서 

[더구루=홍성일 기자]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셧다운 된 미국 완성차 공장들이 재가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임러가 오는 27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벤츠 앨라배마 공장을 시작으로 현대차를 비롯한 대부분 공장들이 5월 초 재가공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달 20일 셧다운에 돌입한 이후 40여일만에 이날 재가동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공장이 가동에 돌입하면서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다음달 3일 테네시 주 공장을 재개할 것이라 발표했으며, BMW도 4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공장의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다른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애스턴마틴의 경우 사우스 웨일즈에 위치한 공장을 5일 부터 재규어 랜드로버는 18일 부터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포드, GM, FCA 등 미국 '빅3'도 4일 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테슬라도 같은 날 프리몬트 공장과 네바다 배터리 공장의 가동을 재가동한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아시아 완성차 브랜드도 내달 4일 생산을 재개한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이날 생산을 재개하며 토요타의 미국 공장도 생산이 재개된다. 

 

닛산은 5월 중순에 가서야 생산은 재개할 계획이며 스바루는 5월 11일(현지시간) 인디애나 공장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셧다운이 두 달 가까이 진행된 가운데서 더이상 생산이 지연될 경우 산업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생산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미국 내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재가동을 발표하면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자동차노조(UAW)는 성명을 통해 "5월 초에 생산을 재개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이는 조합원과 그 가족들에게 매우 위험하다. 업계의 모든 회사들은 신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WHO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하루동안 미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3만8509명으로 여전히 확산 그래프를 누르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지만 완성차 업체들은 6피트(1.8m)룰 등 방역조치를 강구하고서 재개를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심리지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세계 2위 시장인 미국도 지난달 총 판매량이 99만23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 감소할만큼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고 4월 판매량을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1930년대 대공황에는 판매점과 공장이라도 가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판매점도 공장도 모두 멈춰있다"며 "이 상황이 장기화되면 자동차 산업은 다른 경제분야보다도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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