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호주에도 '클릭 투 바이' 도입…글로벌 시장서 비대면 판매 강화

'클릭 투 바이' 도입 첫날 85건 주문 받아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영국과 미국, 인도 등에 이어 호주에서도 디지털 판매 플랫폼인 '클릭 투 바이'를 출시하고 글로벌 비대면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클릭 투 바이' 도입 첫날 85건에 달하는 주문을 받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는 호주시장에 온라인 자동차 판매 플랫폼인 '클릭 투 바이'를 출시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딜러망을 통한 자동차 판매가 사실상 올스톱되면서 디지털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호주 내 53개 딜러점이 '클릭 투 바이'를 통해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클릭 투 바이'가 딜러와 고객 간의 거래내용이 다른 딜러들에게 공개되지 않아 '밑에서부터의 불필요한 경쟁'을 만들지 않을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딜러들에게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호주법인 관계자는 "53개 딜러점이 클릭 투 바이를 도입했고 첫날부터 85건의 주문을 받은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딜러들이 결과에 만족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차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오프라인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전세계적으로 '클릭 투 바이'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최근 "집을 벗어나지 않고 현대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클릭 투 바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존 현대차는 아마존과 손잡고 '디지털 쇼룸'을 운영했으나 '클릭 투 바이'를 통해 미국 소비자에게 자동차를 직접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에서도 '클릭 투 바이'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 영국법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모든 쇼룸이 문을 닫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2016년부터 서비스 해 온 '클릭 투 바이'를 업그레이드했다. 

 

현대차 영국법인 관계자는 "클릭 투 바이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우리의 결정은 딜러들과 고객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융통성이 필요한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며 "딜러들은 쇼룸의 문을 닫아도 새로운 고객들과 접촉할 수 있고 고객들은 안전이 확보된 집에서 그들이 원하는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경우 현대차는 지난 9일(현지시간) 인도 전역에 있는 500개 이상의 '딜러점'에서 모두 '클릭 투 바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현대차가 온라인 판매 플랫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당장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판매 부진을 만회하는 것과 동시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디지털 자동차 판매 시스템이 일반화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에 비대면 수요를 충족시켜 줄 디지털 기술과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현대차가 일부 국가에서 구축한 '클릭 투 바이' 시스템을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활용, 다양한 경험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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