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 美 공급문제 없어"…코로나 우려 불식

온트루잔트 수요 높아…美 시장 장밋빛 전망
경쟁 치열→가격 추가 하락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에서 유방암·전이성 위암 치료제 온트루잔트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공급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본부장은 미국 헬스케어 전문지인 AJMC(The American Journal of Managed Care)와의 인터뷰에서 "(온트루잔트) 수요를 충족할 정도의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우려를 부인했다.

 

온트루잔트는 제넨텍이 개발하고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온트루잔트의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그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온트루잔트의 미국 출시가 계획대로 진행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온트루잔트는 작년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그해 7월 개발사인 제넨텍과 특허 분쟁을 종결하고 이달부터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박 본부장은 "환자와 의료보험자, 공급자들의 수용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경쟁사들의 잇단 진출로) 시장이 치열해 보일 수 있으나 제품 출시 시기가 거의 비슷해 성장 기회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의 수요가 견조해 온트루잔트가 미국 바이오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가격 경쟁력을 내새워 미국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파트너사인 미국 머크(MSD)를 통해 허셉틴보다 약 15% 저렴하게 출시했다.

 

향후 제품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 본부장은 "유럽 시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볼 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종류를 확대하며 현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 7월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를 내놓은 바 있다. '에티코보(성분명 에타너셉트)'와 '하드리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미국 판매 허가도 획득했다. 하드리마는 2023년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에티코브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작년 11월에는 대장암과 비소세포폐암 등 치료제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베바시주맙)' 판매 허가심사 착수를 FDA로부터 통보받았다. 오는 4분기 내로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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