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R 대세 호응" LG전자, 2020년형 TV서 어드밴스드 HDR 제외

필름메이커 모드 추가…풍부한 영화 시청 경험 제공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 대거 탑재 '돌비비전' 트렌드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2020년형 올레드·나노셀 TV에서 어드밴스드(Advanced) HDR을 제외했다. 제작자 의도로 살린 필름메이커 모드와 HDR의 대세로 잡은 돌비 비전(Dolby Vision), HDR 10을 지원해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020년형 올레드와 나노셀 TV에 어드밴스드 HDR을 뺐다.

 

HDR은 화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어두운 부분을 더 어둡게, 밝은 부분을 더 밝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어드밴스드 HDR은 HDR의 포맷 중 하나로 LG전자 TV에 탑재됐었다.

 

LG전자는 어드밴스드 HDR을 빼고 필름메이커 모드를 추가했다. 필름메이커 모드는 감독이 의도한 색감과 분위기를 살려 보여준다. UHD얼라이언스가 지난해 발표한 영상 모드로 초당 24프레임으로 제작된 영화를 TV에서 재생하는 과정에서 화면이 뭉개지지 않고 정확한 색상을 표현하도록 지원한다.

 

HDR 10과 돌비 비전 기반 콘텐츠가 대세로 자리 잡은 점 또한 LG전자가 어드밴스드 HDR을 제외한 이유다. LG전자는 2016년 출시 제품부터 가장 보편적인 HDR 규격인 HDR 10과 미국 돌비가 만든 돌비 비전을 지원해왔다.

 

특히 돌비 비전은 콘텐츠 제작사들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워너브라더스와 유니버설, 소니 픽쳐스, MGM 등 대형 영화 제작사들은 돌비 비전에 기반한 영상을 만들고 있다. 아마존 비디오, 넷플릭스 모두 HDR10과 함께 돌비비전을 적용했다.

 

LG전자는 다양한 포맷의 HDR을 지원해 화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올레드 TV는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씨넷'은 '최고의 75인치 TV' 가운데 하나로 LG 올레드 TV(모델명: 77C9)를 선정했다. 유럽 7개국 소비자 매체의 TV 성능평가에서도 1~4위를 차지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TV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글로벌 점유율 16.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30.9%)에 이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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