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항사 소속 韓승무원 인종차별 당해… "손가락질하며 '코로나' 외쳐"

아프리카 비행 후 현지 체류 중 '코로나' 인종차별 당해 

 

[더구루=길소연 기자] 외국항공사에 소속돼 비행 중인 한국인 객실승무원이 해외에서 코로나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닉네임 미나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비행가서 인종차별 당하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현재 그는 아랍 에미레이트항공 소속 객실승무원으로 근무중이다. 그가 겪은 인종차별은 9시간 거리의 '두버아~아프리카 코나크리' 노선 비행 일정에서 벌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비행 후 현지 체류 호텔에서 일어났다. 

 

그는 비행 후 함께 온 크루들과 호텔서 휴식을 취하던 중 레바논인으로부터 코로나 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승무원은 "레바논인이 나를 보고 가르키며 '코로나' 라고 말했다"며 "이후 무시하려고 했으나 너무 화가나서 눈을 마추진 그에게 분노를 표했다"고 말했다. 

 

특히 레바논인이 기분 나빠하며 자신에게 다가오자 "당신이 먼저 코로나라고 하면서 웃었지 않냐"며 "그건 무례한 건 물론 엄청난 인종차별"이라고 되받아쳤다고 밝혔다. 

 

이후 레바논인은 승무원의 지적을 듣고 빠른 인정과 함께 사과를 했고, 승무원도 에피소드처럼 넘겼다고 했다. 

 

그러나 문제의 인종차별은 다음 비행에서도 이어졌다. 해당 승무원이 '코나크리~세네갈 다카' 노선 비행 일정 소화 후 현지 관광에 나섰는데 아프리카 아이들이 자신을 보며 한국어로 인사하는 한편 한쪽에서 자신을 가르쳐 코로나 라고 말했다는 것.  

 

승무원은 "어린아이의 인종차별 언어에는 대꾸하지 않고, 그냥 넘겼다"고 하면서도 "코로나 인종차별이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 직접 겪었다"며 황당하고 억울한 심정을 내비쳤다. 

 

한편 28일 기준으로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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