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안전·효율' 잡은 LPF 유럽 출시…韓 NCM 틈새시장 공략

CTP 기술 적용한 LFP 배터리 선봬
네덜란드 전기버스 제조사에 공급·독일 유통사 협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효율성과 안전성을 모두 잡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LFP를 유럽에 선보이고 테슬라에 이어 네덜란드 버스 제조사에 공급을 확대한다. 국내 업체들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뚫지 못한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세를 확장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이 유럽에서 CTP(Cell To Pack) 기술을 적용한 LFP 배터리를 출시한다.

 

기존 LFP 배터리는 철을 양극재로 사용해 폭발 위험이 적다. 원가도 낮아 비용 절감에 유리하지만 NCM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CATL은 이를 보완하고자 CTP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셀과 모듈, 배터리 팩으로 구성된 단위 구조에서 모듈을 없애거나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셀에서 곧바로 배터리팩을 구성하는 패키징 기술로 사라진 모듈 단계만큼 셀을 더 넣을 수 있어 에너지 밀도가 향상된다.

 

업계는 CTP 기술을 활용하면 LFP 배터리의 팩 기준 에너지밀도를 kg당 135Wh에서 145Wh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주류인 NCM523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다.

 

CATL은 CTP 기반의 LFP 배터리를 출시해 유럽 시장에서 수주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CATL은 앞서 미국 테슬라와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테슬라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에 CTP 기술을 적용한 LFP 배터리가 들어간다.

 

테슬라 수주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네덜란드 버스 제조사인 VDL 버스&코치(VDL Bus&Coach)와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전기버스에 CTP 기반 LFP 배터리를 납품한다.

 

VDL 버스&코치는 네덜란드 최대 전기 버스 제조업체다. 유럽 전기 버스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공급 계약으로 CATL이 유럽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CATL은 독일 유통업체인 퀀트론(Quantron) AG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퀀트론 AG의 영업망을 활용해 LFP 배터리를 판매하고 현지 수요에 대응한다.

 

CATL의 공격적인 행보로 유럽에서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회사가 주도하는 NCM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의 주류는 NCM 배터리다.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기준 NCM 수요가 약 15만6000t으로 가장 많은 비중(43%)을 차지했다. LFP는 5만8000t으로 1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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