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상하이차 출신 中 마케팅 부총경리로 영입…"권토중래 노린다"

탕웨진 신임 부총경리, 5월 1일자 인사
동펑위에다기아, 판매 실적 만회 기대 
베이징현대도 3월 폭스바겐 출신 영입

 

[더구루=길소연 기자] 기아자동차 중국 합작사인 동풍위에다기아가 상하이자동차 출신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했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판매 확대를 통한 실적 회복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SAIC) 산하 전 MG모터 탕웨진 마케팅 담당 이사가 오는 5월 1일부터 동펑위에다기아 마케팅 담당 부총경리로 합류한다. 탕웨진 신임 부총경리는 동풍위에다기아의 중국 시장 영업·마케팅 전략을 총괄한다.

 

탕웨진 책임은 난징 오토모빌 이베코 세일즈 담당을 거쳐 SAIC 합병 후 상하이 오토모티브 PV 마케팅 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지난 2017년 부터 최근까지 MG 브랜드 마케팅·홍보 이사로 재직하는 등 중국내 손 꼽히는 자동차 마케팅통이다. 

 

특히 그가 MG자동차에 역임하는 동안 판매량이 급증했다. 특히 2017년 MG 판매량은 14만대에 가까이 팔리면서 88% 증가했고, 2018년 MG 브랜드는 연간 판매량을 27만대를 기록, 거의 두배 가까이 올렸다. 

 

지난해에는 MG 브랜드 누적 판매량이 29만8000대에 도달,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반면 동풍위에다기아는 지난 3월 1만7626대를 판매, 전년 대비 43.7% 감소했다. 1분기 누적 판매량도 전년 대비 48.3% 감소한 4만3152대에 그쳤다. 


동풍위에다기아는 지난 2017년 65만대를 판매,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28만9000대로 급감, 지난해 5월 중국 제1공장을 폐쇄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는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실적 회복 전략으로 현지인 중심의 인적쇄신을 통해 극복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둥펑위에다기아의 수장으로 최초의 현지인 CEO인 리펑(李峰) 총경리를 선임한 것도 같은 전략이다.

 

현대차는 중국권역본부장에 국내사업본부장인 이광국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한데 이어 지난달 중국 폭스바겐과 볼보자동차 출신 시앙동핑을 베이징현대 마케팅·판매 부총경리로 영입했다. 폭스바겐 중국 R&D 담당을 지낸 스벤 파투쉬카를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 연구소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현대에 이어 동풍위에다기아도 현지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 부진한 중국사업 판매 증가와 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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