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롯데·신라 등 면세점 대표와 '코로나 대책' 회동

롯데, 신라면세점 마음 돌리기 위한 조건 제시할지 '주목'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국내 면세점업계 대표와 만나 코로나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롯데·신라 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면세점사업권을 포기하는 등 공항 면세사업에 손을 떼자 이들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앉히기 위해 임대료 완화 대책 등을 내세울지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7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악화된 면세점 운영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등과 회동했다. 

 

구체적인 회동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세계 면세점 매출 2위와 3위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을 포기한 이상 이들을 다시 부르기 위해 임대료 인하 조건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 사태 직후부터 면세점업계와 공사 측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면세점업계는 코로나19 여파가 잦아들 때 까지 인천공항공사가 면세점 임대료 추가 인하와 산정방식 변경 등 지원책을 바라고 있는 반면,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당기순손실을 낼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임대료 감면이 어렵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면세업계는 코로나19의 초기 확산 때부터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면서 코로나 적자경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높은 임대료에 부담이 가중돼 임대료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결국 공항공사와 정부는 면세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임대료 납부를 유예하고, 최대 6개월간 임대료를 20% 감면해주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그러나 면세업계는 국내외 여행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데 임대료 20% 인하는 손실 만회가 어렵다며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입찰을 포기했다. 

 

이에 공사 측은 면세업계와 다시 만나 코로나 대책을 논의하고, 공항 면세점 운영 여부를 협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닌달 24일 열린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호텔롯데·호텔신라·신세계DF CEO 간담회에사 구 사장이 공사도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나 공사와 상업시설은 '한 배를 탄 공동체'인 만큼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상 추가 지원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인천공항 국제여객은 전년대비 79.8% 감소한 1426만명에 그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여객수 급감 여파로 지난해 8823억원에 달했던 당기순이익이 올해는 당기순손실 163억원으로 적자전환 할 예정이다. 매출 또한 전년대비 42%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면세점업계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호텔신라 면세사업(TR)부문의 올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TR부문 매출은 849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줄었다. 시내면세점의 매출 감소율은 22%였고 공항점은 42%에 달한다. 호텔롯데와 신세계DF 등도 올 1분기 대규모 적자가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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