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량급 전투기 개발사업 착수…韓·中과 경쟁

UAC 계열 RSK MiG, 트윈 엔진의 차세대 경량 전투기 설계·연구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가 차세대 경량 전투기 개발 사업에 착수하면서 한국과 중국간 경쟁이 예고된다. 

 

러시아 국영통신 리아노보스티는 지난 4일 러시아 국영방산업체인 UAC의 계열사인 RSK MiG는 트윈 엔진의 차세대 경량 전투기 설계 연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와 관련해 MiG RSK는 해외에서 개발중인 유사한 디자인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둔 경량급 전투기 개발사업 설계 작업 입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초기 설계 작업에는 400만 루블(약 6504만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MiG RSK의 경량급 전투기 사업은 아직 작업 초기 단계로 UAC가 전투기를 수출용 혹은 내수용으로 두가지 버전으로 배치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트윈 엔진 설계 외 내부 베이, 스러스트 벡터링(추력편향), 전자 구성 등과 같은 특정 기능에 대해서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러시아가 참고할 유력한 경공격기로 중국 FC-31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KF-X 프로토 타입이 거론되면서 이들 업체의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X'는 2015년 12월 계약을 체결한 후 이듬해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KF-X 사업은 주익, 전방·후방동체 조립 등 시제기(성능 확인을 위한 개발용 항공기)를 제작하는 단계로 진입했으며, 시제기는 총 6대 제작된다. KFX 개발에는 엔지니어링 시뮬레이터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KF-X는 내년에 최종 조립을 마친 시제 1호기가 출고될 예정이다.

 

중국의 5세대 전투기인 FC-31은 선양 항공기 제작공사가 제조한 것으로, J-20에 이어 두번째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다. 스텔스기이기 때문에 내부 무장창을 가지고 있으나, F-35에 비하면 용적이나 무장량은 적다고 알려졌다. 전반적인 기동성은 MiG-29/35에 달린 엔진의 개량형을 장착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몇년 전부터 고가의 전투기보다 FA-50과 같은 경량급 전투기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전투기 교체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2017년 아랍에미리트(UAE)와 공동으로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해 7~8년 후 실전 배치키로 한 이유도 여기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한국과 중국 등 경쟁국의 참여가 예상된다"며 "경량급 전투기 수요가 늘어나는만큼 수출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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