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디스플레이·SDI 엔지니어 233명, 베트남 무사 입국

엔지니어 233명 태운 전세기 5일 베트남 도착
박닌 공장 투입…OLED 모듈 설비 구축·스마트폰용 배터리 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정부가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엔지니어들의 추가 입국을 허용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엔지니어 233명을 태운 아시아나 전세기가 지난 5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꽝닌성 번돈공항에 도착했다.

 

번돈 공항은 현지 정부가 하노이 공항을 대신해 한국발 비행기의 착륙지로 지정한 곳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공장이 있는 박닌성과는 차로 3시간가량 떨어져 있다. 이날 입국한 엔지니어들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베트남 측은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은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맞춰 진행 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라인 구축 작업을 실시한다. 삼성SDI 직원들은 스마트폰용 배터리 생산에 투입된다.

 

양사는 베트남 정부의 입국 허용으로 생산 차질 우려를 피하고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게 됐다.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했고 현지 진출 기업들은 직원 파견에 애를 먹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엔지니어 700여 명을 베트남 공장에 보내야 했으나 현지 정부가 한국발 입국자들을 14일간 격리 조치하며 파견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태가 악화되자 주베트남 한국대사와 현지 정부 부처들이 목소리를 냈다. 입국 제한이 지속되면 기업들이 큰 손실을 입고 베트남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베트남 정부는 빗장을 조금씩 풀었다. 3월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의 입국을 승인했다. 최근까지 삼성 계열사 직원 650여 명이 베트남에 들어왔다.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은 2018년 매출액이 19조8000억원으로 전체(32조3000억원) 61.5%를 차지한다.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공급하는 중소형 OLED 등을 만들며 핵심 해외 사업장으로 꼽힌다.

 

삼성SDI도 베트남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을 베트남에서 제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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