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獨 오피스빌딩 투자 검토

독일 자산운용사 퍼블리티 부동산 펀드에 출자 검토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 활발…셀다운 리스크 우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독일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와 대규모 투자를 논의 중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독일 오피스 빌딩 투자를 위해 독일계 자산운용사 퍼블리티의 부동산 펀드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퍼블리티의 자회사가 추진한 프랑크푸르트 오피스 빌딩의 구매 금융에도 참여했다.

 

최근 부동산금융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해외 부동산을 중심으로 대체 투자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롯데호텔과 함께 지난해 12월 미국계 사모펀드 스탁브릿지로부터 미국 시애틀의 '호텔앳더마크(Hotel at the Mark)'를 1억7500만 달러에 매입했다. 또 프랑스 파리 CBX타워과 르크리스탈리아 빌딩, 독일 BMW 물류센터, 네덜란드 에지 암스테르담 웨스트, 미국 뉴욕 피어17 등에도 투자했다.

 

다만 하나금융투자는 일부 빌딩의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권사들은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을 인수한 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이익을 거두거나 셀다운을 통해 연기금, 보험사 등에 다시 매각하는 방법으로 중계 수익을 올린다.

 

하지만 셀다운에 실패하면 증권사는 거액의 인수자금이 해당 부동산에 묶이게 된다. 부동산은 미매각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증권사가 운용 자금을 순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주식과 채권에서 수익이 줄어들다 보니 증권사들이 셀다운 목적으로 경쟁적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셀다운을 통해 수수료만 챙기면 된다는 식으로 무리하게 뛰어들어 미매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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