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불운의 천재가드' 제이 윌리엄스와 협업

美자회사 바바리안, 라이프 스타일 어드바이저 계약

 

[더구루=길소연 기자] 제일기획의 미국 자회사 바바리안이 전 NBA 농구스타와 손을 잡고 특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비운의 가드'라 불리는 제이 윌리엄(Jay Williams)스의 경험과 바바리안의 아이디어를 통합해 특별한 라이프 스타일을 기획한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바바리안은 최근 업계 최초로 전 NBA 플레이어이자 현재 ESPN 아나운서인 제이 윌리엄스와 에이전시 주요 엔터테인먼트 및 라이프 스타일 어드바이저 계약을 체결했다.

 

스티븐 모이 바바리안 최고경영자(CEO)는 "제이 윌리엄스의 리더십팀과 협력해 새로운 투자 영역을 파악,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제이 윌리엄스는 이미 포츈 100 소비재(CPG)회사로 알려진 DTC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프로젝트를 위해 에이전시와 협력하고 있다"며 그와의 협력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제이 윌리엄스는 미디어 환경과 문화와 다양성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며 "바바리안은 창의적이고 기술적인 전문 지식과 제이 윌리엄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라이프 스타일 산업 영역을 두배로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바리안과 제이 윌리엄스와의 자세한 프로젝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만간 발표 예정이라고 하지만 이들의 협력은 제이 윌리엄스의 독톡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제이 윌리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된 NBA의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자 이색 경기방식을 제안했다. 지난 4월 2일 ESPN 팟캐스트 프로그램 '골릭 앤드 윙고'에 출연해 'NBA 플레이오프를 크루즈선에서 열자'는 주장을 펼친 것. 

 

 

두 척의 대형 크루즈선을 구해 한 척에는 동부 컨퍼런스, 다른 한 척에는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탑승한다. 크루즈선 내에 격리된 상태에서 선내 코트를 조성해 그곳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방식이다. 

 

제이 윌리엄스의 경기 제안 방식은 실현 가능성이 낮지만, 바바리안이 독특한 아이디어를 캐치하고 그와 특별한 프로모션을 추진한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바바리안은 제일기획이 지난 2009년 인수한 온라인 광고회사다. 지난달 유명 크리에이터 레시 시두를 영입, 바바리안 전무이사로 선임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레시 시두는 바바리안에 입사하기 전 디지털에이전시 아카(AKQA)에서 그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다. 이곳에서 그는 △나이키 △볼보 △IBM △로레알 △코카콜라와 같은 브랜드와 함께 일했다. 아카 이전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프라메스토어의 가상현실 스튜디오를 이끌며, HBO와 니켈로디언의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레시 시두가 나이키 등 스포츠 광고에서 활약한 바 있어 제이 윌리엄스와의 협력이 기대되는 이유다. 

 

제이 윌리엄스는 농구계 '비운의 가드'로 통한다. 지난 2001년 듀크대를 NCAA 농구선수권 정상으로 올려놓은 윌리엄스는 200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됐고, 첫 해 75경기에서 평균 9.5득점 2.6리바운드 4.7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오프시즌 중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한 시즌만에 NBA 커리어를 접고, ESPN에서 해설을 맡으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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