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위탁생산' 美 비어, 코로나19 후보물질 발굴

연내 임상 돌입…삼성바이오, 치료제 생산 가속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약사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앨라일람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보 물질 발굴에 성공했다. 연내 임상에 돌입할 계획으로 치료제 양산에 속도를 내며 위탁 생산을 맡긴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비어는 앨라일람과 RNA 간섭 기반 코로나19 후보 물질 'VIR-2703'을 개발했다. RNA 간섭은 세포 내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mRNA를 선택적으로 분해해 질병의 원인이 되는 특정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양사가 개발한 후보물질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에 대해 100%에 가까운 반응성을 보였다고 회사는 전했다. 비어와 앨라일람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패스트트랙(임상 간소화 절차) 승인을 받았다. 연내로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존 마라가노 앨라일람 최고경영자(CEO)는 "(VIR-2703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를 표적으로 하는 강력한 항바이러스 치료제 중 하나"라며 "향후 코로나19 관련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비어와 앨라일람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서두르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비어와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를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44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6년 상장한 이후 단일공시 기준으로 최대 액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부터 치료제를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는 36만4천ℓ로 세계 1위다. 2위인 베링거인겔하임(30만ℓ)과도 6만ℓ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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