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정가, SK이노베이션 직원 입국 두고 특혜 논란 '시끌'

SK이노 헝가리 공장에 직원 250여 명 급파
사회당 "입국 금지령 어겨"…외교부 "SK이노 투자 중요해"

 

[더구루=오소영 기자] 헝가리 정치인이 SK이노베이션의 직원 파견을 두고 입국 금지령을 어겼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현지 외교부는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의 중요한 투자 회사로 파견 직원들 전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으나 입국 허용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되는 분위기다.

 

7일 헝가리 매체인 24.hu 등 외신에 따르면 지터 그루머이(Zita Gurmai) 사회당 의원은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의 입국 허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페테르 씨야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교장관에게 입국을 승인한 법적 근거가 무엇인지 따져 물었다. 정부가 외국인 입국 금지령을 위반하고 승인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지 않은 이유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씨야르토 장관은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의 입국을 허용한 건 맞지만 300명이 아니라 250여 명"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투자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견 직원들은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모두 받았고 헝가리에서 숙박 시설과 직장에만 머물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헝가리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지난 3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휴교령을 내리고 야외 행사를 금지했으며 한국과 중국, 이란, 이탈리아에서 오는 사람들의 입국도 막았다.

 

정부의 조처로 SK이노베이션은 직원들은 출국길이 막혔다. 인력을 보내지 못해 2공장 증설에도 차질이 우려되자 현지 정부는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해줬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직원들을 전세기로 파견해 공사 현장에 투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 수요에 대응해 헝가리 공장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작년 말 코마룸에 연간 생산량 7.5GWh 규모의 1공장을 완공했고 같은 해 1분기부터 2공장을 착공했다. 2공장 생산능력은 9GWh로 두 공장을 합치면 연간 16.5GWh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부터 2공장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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