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은행, 베트남 사업 확장…'이자율' 보니 이유 알겠네

전세계적 저금리 기조 속 베트남 주담대 금리 두자릿수
순이자마진 3~4%대…국내 두배 이상 웃돌아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전 세계적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베트남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금융사들이 베트남 소매금융 시장에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신한베트남은행의 2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0.33%다. 처음 12개월은 7.5%, 24개월은 7.3%, 36개월은 9.4%의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베트남우리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8.5%다. 첫 1년은 8.0%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베트남 4대 상업은행인 비엣콤은행, 비엣틴은행, 아그리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등도 20년 만기 주담대에 대해 10~11%대 금리를 적용한다. 이들 은행 역시 1~3년간 우대 금리 혜택을 주고 있다.

 

베트남은 매년 7%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에도 올해 3%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2018년 기준 국내 은행이 베트남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1억3180만 달러로 전년(6100달러) 대비 120% 성장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3~4% 수준이다. 국내의 경우 1%대 중후반에 머물러 있다.

 

이에 국내 은행들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 소매금융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성장했다. 지점 수 기준 외국계 은행 중 1위다.

 

우리은행은 작년 9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지점 5개 개설을 승인받은 이후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뱅킹 애플리케이션 '우리WON뱅킹 베트남'을 출시했다. 지난해 베트남우리은행은 전년보다 30.7% 성장한 14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은행은 작년 7월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인 BIDV의 지분 15%를 1조249억원에 인수했다. 지난달 BIDV와 제휴를 통해 법인카드 발급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으로 협업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베트남 두 번째 점포인 하노이지점 문을 열면서 베트남 공략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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