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 트램 시운전 돌입…"디자인 변경 가능성 ↑"

운전석 풀사이즈 바르샤바에 보내 테스트 진행 
바르샤바 운전석 출입구 요청해 디자인 변경 가능성 높아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수주한 폴란드 트램 프로젝트가 순항 중이다. 수주 계약 체결 후 최근 트램 운전석을 바르샤바에 보내 시운전에 돌입한 것. 운전석 풀사이즈 공급은 설계 과정 중 하나로, 시운전 후 바르샤바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바르샤바로 미래형 트램의 운전석 풀사이즈 모델을 보냈다. 보내진 운전석은 바르샤바시 트램 운전사와 노동조합, 후원사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운전에 돌입, 성능을 테스트했다. 

 

시운전 후 마치에이 두트키에비츠 바르샤바시 트램 대변인은 "운전석은 기내 외 독립적인 외부 출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출구가 있으면 운전자는 승객 라운지를 통과 할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기존 납품 차량 디자인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발주처에서 운전석 외부 출구 요구사항을 제시해, 프로젝트 변경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설계중인 사항으로 발주사의 요구사항이 접수되면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납품하게 될 트램은 5모듈 1편성(양방향/단방향 운전실)과 3모듈 1편성 세 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최대 시속 70km로 설계돼 약 240명(160명/3모듈)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다. 또 트램의 특수한 운영 환경과 발주처의 요구사항을 고려해 차량이 일정거리(최소 120m 이상)에서 외부 전력 공급 없이도 운행될 수 있도록 제작된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6월 폴란드 수도인 바르샤바의 트램운영사에 3358억원 규모의 트램 123편성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2년 말 인도 예정이다. 국내에서 전 편성을 생산해 납품되며, 바르샤바 일대 노선에서 운행할 예정이다.

 

트램은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를 사용해 움직여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적이다. 유럽, 일본, 미국, 홍콩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추진장치를 적용하고 최적화된 설계를 통해 트램 소비전력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발주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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