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유럽 판매량 7월 정상화 전망"

코로나 안정기 들어서…유럽 봉쇄령 완화
자동차 업계 정상화 위해 정부 지원 촉구

 

[더구루=오소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기아자동차가 유럽에서 7월부터 판매량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영업점이 문을 열고 소비 심리가 살아나 신차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밀리오 에레라(Emilio Herrera) 기아차 유럽권역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7일 자동차 전문지 오토익스프레시(Auto Express)와이 인터뷰에서 "판매량이 7월부터 정상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시장이 재개될 때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7월 이후에는 봉쇄령이 풀리고 신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에 확산되면서 기아차는 고전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3월 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3.8% 급락한 3만8207대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11만3026대에 그쳐 1년 사이 14.5% 감소했다.

 

유럽 공장의 폐쇄도 기아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3일까지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을 중단했었다. 6일 생산을 재개했으나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20일 다시 문을 닫았다. 현재 정상 조업 중이다.

 

기아차는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며 유럽의 판매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은 코로나19로 걸어 잠근 빗장을 조금씩 풀고 있다. 독일은 지난달 20일부터 매장 크기가 800㎡ 이하인 영업장에 한해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스페인은 5일부터 사전에 고객 예약을 받는 조건으로 중소 상점의 영업을 허가했다. 포르투갈도 중소 상점과 미용실, 자동차 판매업소 등에서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봉쇄령 완화로 7월부터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올해 전체 판매량은 당초 예상치보다 낮을 전망이다. 

 

에레라 COO는 현지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정상화를 위해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등이 (자동차) 업계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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